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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권유하면서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추천한 김영수 사외이사 후보와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KB금융그룹 노조협의회는 이달 초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에 한국해외투자인프라 도시개발자원공사 상임이사를 역임한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전달했다. KB금융은 최근까지 임직원과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위임장을 받아 KB금융 주식 0.55%를 확보했다. KB금융 노조 측은 김 후보에 대해 1985년 수출입은행 입행 후 홍콩 현지법인, 국제금융부 등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해외투자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해외 경험이 KB금융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이사회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노조 측의 추천 이유다.
이와 관련해 ISS 측은 김 후보의 핵심 강점은 해외경험보다 은행 비즈니스에 있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가 보유한 은행 비즈니스의 전문성은 다른 이사 후보자나 기존 이사들에게서도 확인된 만큼 김 후보를 선임할 만한 이유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후보는 인프라나 도시개발 관련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배경이 KB금융의 해외사업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ISS는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ISS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내정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인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선임안과 기존 사외이사 6명의 1년 연임안에 대해서는 찬성을 권고했다. 최재홍 교수는 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 심사위원장, NHN재팬과 e-삼성 재팬의 사업고문 등을 역임했다. 특히 카카오 사외이사를 6년간 역임하며 카카오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한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최 후보의 디지털에 대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들이 KB금융의 ‘No.1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KB금융지주는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 과정에서 ISS가 KB금융 노조 측이 제안한 후보들에 대해 반대표를 권고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현재 72.36%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