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직 물러난다…'비욘드 코리아'에 주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3.14 12:23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은 유지…비전 제시는 계속할 것

김범수2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의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카카오의 주요 거점을 글로벌로 옮기는 데 집중해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 김범수 이사회 의장직 사임…"카카오의 글로벌 항해에 집중"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은 유지하며, 카카오 창업자로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는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이날 전사 직원 대상 메시지를 통해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이로써 카카오 사내이사는 기존 ‘김범수·여민수·조수용’ 체제에서 ‘남궁훈·홍은택·김성수 체제’로 바뀌게 됐다. 카카오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이사는 3인 이상 11인 이하로 두고 전체 이사의 과반수를 사외 이사로 선임하도록 되어 있다. 홍은택 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김범수 의장이 사내이사에서 내려오면서 ‘사내이사 3인 체제’는 기존대로 유지하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의장이 사내이사에서 빠지면서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라며 "다만 아직 이사회 의장을 누가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이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가 모두 확정이 되면 사내이사 중 한 분이 의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카카오, 콘텐츠 사업 필두로 글로벌 공략 ‘가속화’

이날 카카오는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에 집중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 청사진도 공개했다.

먼저 일본을 거점으로 카카오의 영토를 세계로 확대하는데 집중한다. 그간 개별 전략 아래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던 카카오 공동체는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전개한다.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들은 ‘비욘드 코리아’의 방향성에 맞춰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현재 카카오웹툰과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북미, 아세안, 중화권, 인도,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3배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부터 TV, 스크린 등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작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을 겨냥한 슈퍼 IP(지식재산권) 기획 제작에 주력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신작 게임들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비욘드 모바일’을 중점으로 메타버스 등 새로운 분야와 미지의 영역에 준비하는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의 여러 사업과 서비스의 형태를 글로벌 진출에 용이한 구조로 재 구성해 카카오의 국내외 성장을 이끈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는 "한글 기반의 스마트폰 인구는 5000만 명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에 해당한다"며 "이제 카카오는 1%에서 99%로 나아가야 한다. 카카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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