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5G·전장 신산업 육성…"M&A, 특정 어렵지만 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3.16 15:54

기존 사업과 시너지 높아…메타버스 플랫폼 진출 의사도 공개



삼성 동학개미 500만시대…'주총 인증샷' 등 달라진 주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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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신성장 사업으로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전장 등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성장성이 높은 데다 기존 삼성전자 사업인 가전, 스마트폰, 반도체와 시너지를 일으킬 영역이 넓다는 판단이다. 사업 영역이나 규모에 상관 없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다양한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세터에서 제53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안건 처리에 앞서 사업부별 영업보고와 질의응답이 있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과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이 참석해 직접 주주 질의에 답했다.

한 부회장은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육성 발굴도 병행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특히 AI와 5G, 전장 등에 대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큰 만큼 향후 유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 부회장이 꼽은 신성장 동력 분야는 한 주주가 지난해 3년내 단행하겠다 밝힌 의미 있는 M&A 진행 상황에 대해 질문했을 때도 재차 언급됐다. 한 부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M&A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재고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영역이나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와 5G, 전장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만한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5G, 전장 분야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월 하만 인수 후 명맥이 끊어진 M&A를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꾸준히 언급되는 분야다. 당시 삼성전자는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M&A 대상을 매우 신중히 검토해왔다"며 "이에 따라 많은 준비가 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며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지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한 부회장이 업계 최대 화두인 메타버스에서 적극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향후 어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선보일지 업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전시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메타버스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가 요즘의 화두로,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삼성전자 ‘동학개미’ 500만명 시대…MZ주주 겨냥해 ‘주총 인증샷’ 행사

이날 주총장에는 오전 9시 기준 514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변이 여파로 900여명이 넘는 주주가 참석한 지난해 주주총회보다 줄었지만 삼성전자 주주 숫자는 약 504만명으로 2020년말 214만명 대비 약 136% 늘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20대와 30대 젊은 주주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젊은 주주를 겨냥해 주총장 로비에 ‘포토존’과 ‘응원메시지 월’을 마련했다. 주주들이 주총 참석을 기념해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자투표제를 실시했다. 전자표결 단말기도 이용해 주총에서 사용되는 ‘박수 통과’는 볼 수 없었다.

상장회사에서는 실질적인 표결이 사전 선행 투표와 위임장을 통한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박수 통과가 흔히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주주 구성이 젊어지며 주주총회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주주가 박수 통과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부터 전자표결 단말기를 국내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표결 단말기로 2분 정도 만에 찬성, 반대, 기권 등으로 주주 의사가 집계되며 OMR 카드 방식에 비해 표결에 걸리는 시간이 십 분의 일로 줄었다.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은 모두 주총 문턱을 넘었다. 경 사장, 한 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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