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약사회장 "약국 의료수가·직접조제 관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3.16 17:24

취임 간담회서 약사 주도권 회복, 전문약사제 정착 강조
현안과제로 "확진자 약국방문 따른 방역대책 마련 필요"

대한약사회

▲최광훈 대한약사회 신임 회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광훈 제40대 대한약사회 회장이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최 신임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약국 방문 조제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6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8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최광훈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55.3%의 득표율로 당선된 최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상황에서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미래 약사직역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유능한 약사 인재들로 새 집행부를 꾸려 약업계 현안들을 조속히 해결하고 제약, 유통, 병원, 학교 약사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 신임 회장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약국 방문 조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꼽았다.

앞서 방역당국은 보건소 검사인력 부담경감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곧바로 확진 판정을 받도록 검사체계를 전환했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확진) 판정을 받으면 곧바로 집으로 귀가해 재택치료에 들어가야 하는데, 문제는 귀가길에 약국에 들러 재택치료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에 있다.

이 때문에 폐쇄공간인 빌딩 내에 입주해 있는 경우가 많은 동네 병·의원은 물론 약국의 약사와 확진자가 아닌 일반 약국 고객도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다.

최광훈 회장은 "14일부터 확진 상태에서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어 약사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과 논의해 최대한 빨리 관련 지침을 약국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현재 코로나 검사나 확진 환자에 대한 관리와 관련해 병·의원과는 달리 약국은 별도 의료수가가 책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도 정부와 적극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밖에 최 회장은 ‘성분명 처방’으로의 개편과 ‘경증질환자 직접조제 허용’ 등도 신임 회장의 과제로 꼽았다.

최 회장은 2000년대 의약분업 이후 병의원의 ‘상품명 처방’을 ‘성분명 처방’으로 바꾸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경증질환에 대해 하루치 정도 약사가 직접 조제할 수 있도록 해 약사의 주도권을 회복한다는 포부이다.

내년 시행되는 ‘전문약사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2022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약학대학 통합 6년제의 정착도 최 신임 회장의 중장기 과제이다.

전문약사제도는 지난 2020년 약사법 개정으로 내년 4월 신설되는 국가자격증 제도로, 소아·노인·심혈관질환·내분비질환·감염 등 분야별 ‘전문약사’ 자격증을 국가가 공인해 약사의 위상과 전문성 강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제도이다.

최광훈 회장은 "지난 9일 대통령선거에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측에 성분명 처방 등에 대한 약업계의 입장을 적극 피력했다"며 "차기 정부와 국회 모두와 소통하는데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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