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 역삼 한국기술센터 93억원에 매각…연 수익률 26%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3.18 13:08
카사

▲역삼 한국기술센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 유일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댑스) 거래소 카사(Kasa)는 지난해 9월 공모 후 상장 거래돼 온 ‘역삼 한국기술센터’ 매각을 확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카사 상장 건물 중 첫 매각 사례다.

매각에 따른 최종 수익금 지급은 5월 3일로 예정됐다. 이에 앞서 4월 29일 하루 동안 정리매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공모가 대비 약 10% 높은 93억원이며, 댑스 수익자들이 받는 유보금과 배당금을 합치면 공모 참여 투자자들의 연환산수익률은(세금·비용 차감 전) 26% 수준이다.

카사는 지난달 처분 절차 개시 동의 수익자 총회 전자투표를 진행해 총 98%의 찬성으로 매각을 결정했다. 이 건물은 지난해 9월 공모 당시 2695명의 투자자들이 댑스 공모에 참여해 하루만에 완판됐다.

카사는 금융위원회가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대표적인 금융혁신형 프롭테크 기업이다. 카사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블록체인 프레임워크인 ‘Kasa K-Ledger’를 이용해 보안을 유지하고, 거래 내역 해킹과 위변조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며 글로벌 거래소 수준의 거래 속도와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카사 측은 이번 첫 매각 성공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증권의 공모부터 매각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카사가 지난 3일 공모한 올해 첫 건물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는 공모 개시 14분 만에 완판돼 지난 15일 상장 후 거래 개시를 했다. 이외에도 카사는 서울 부티크 호텔, 천안 물류센터 등 다양한 상업용 건물 공모가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예창완 카사 대표는 "카사는 발행 전 증권발행신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디지털 증권인 댑스 발행부터 공모, 거래, 결제, 청산까지의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수행해 금융 기술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 거래소를 오픈하는 등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리딩 디지털 증권 거래소를 운영하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며 "전세계 모든 이들이 전세계 모든 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프롭핀테크(Prop-fintech)’ 기업으로 위상을 다져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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