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사장 현대중·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 공동대표로 선임 절차
자율운항선박·액화수소운반·지능형 로보틱스 등 신사업도 본격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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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현장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그룹 프레스컨퍼런스에서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대표가 그룹의 미래비전인 ‘Future Builder’를 소개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오는 23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중공업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신발끈을 고쳐 맸다.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 손자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 사장이 등기임원으로 본격 등판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사업을 비롯해 엔진과 정유, 건설 기계는 물론 자율운항과 수소, 로봇 등 미래사업까지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22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오른 그는 그동안은 미등기 임원 상태였다. 정 사장은 주총 이후 이사회를 거쳐 가삼현 부회장과 공동대표에 오르게 된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정 사장 선임과 관련해 "2018년부터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계열사별 사업전략 및 성장기반을 마련했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로서 사업의 안정화 및 성장기반 마련에도 큰 기여를 했다"며 "특히 최근에는 신사업 발굴과 디지털 경영 가속화, 사업시너지 창출 등 그룹의 미래전략 수입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최상위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 역시 정 사장과 권오갑 회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주명을 ‘HD현대’로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새 사명의 의미가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지를 반영하듯,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존 사업 외에 △아비커스(자율운항전문 자회사)의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기술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사장 역시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세계 가전·IT 전시회) 2022’에서 "지난 50년 세계 1위 십빌더(Ship Builder)로 성장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로 거듭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룹 측은 자율운항의 경우 해상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해상물류·해양자원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까지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으로 대형선박의 대양횡단 항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해양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00㎿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플랜트를 꾸려, 세계 최초로 2만㎥급 수소운반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지능형 로보틱스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목표로 스마트건설 로봇과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202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도전과 열정의 50년, 새롭게 열어갈 미래’라는 주제의 창립 50주년 특별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창립기념일 하루 뒤인 24일에는 현대중공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기념 영상과 최고경영자(CEO)와 고객·임직원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상영하며 비대면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8년 현대중공업지주를 출범시키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고, 지주는 올해 ‘HD현대’로 이름을 바꿨다. 또 그룹은 조선·정유·건설기계로 사업 부문을 세분화해 조선과 건설기계 중간지주사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제뉴인을 각각 세웠다.
이외에도 그룹 차원에서는 하반기 판교 글로벌 R&D센터(GRC)에 입주하며 조촐한 기념식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현대중공업에서는 정주영 창업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