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모바일' 24일 정식출시…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 관심
"자동전투·과도한 BM 없이 PC원작의 감수성 고스란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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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모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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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모바일.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원조 한류 게임인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모바일 버전으로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전세계 8억5000만명의 이용자, 누적 매출 180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메가 IP(지식재산권)의 귀환에 넥슨을 비롯한 게임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 올해 상반기 최대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을 24일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한다. 던파 모바일은 넥슨은 물론이고 국내 게임업계에서 올해 상반기를 통틀어 가장 큰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이번 작품은 원작 IP 자체가 ‘한류 게임’의 위상을 높인 대작인데다 작품 출시 전 넥슨 전 계열사의 임직원이 투입돼 사전 테스트에 참여하는 등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간 신작 부재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넥슨이 이번 작품으로 넥슨다운 ‘한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품의 원작인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세운 기록은 화려하다. 2005년 8월 국내에 출시된 이 작품은 출시 1년 만에 회원 수 1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5만 명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누적회원 수 5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15만 명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시장에서는 ‘던전앤파이터’의 명성을 따라올 자가 없었다. 2008년 정식 출시 이후 한달 만에 중국 온라인 게임 1위에 올랐고, 2009년 말에는 국산 게임 최초로 한국·중국·일본 3개국 동시 접속자 수 20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넥슨은 2008년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을 38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후 네오플은 국내 게임 개발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오늘날의 넥슨을 만드는 일등공신이 됐다. 던전앤파이터의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는 8억5000만명, 누적 매출액은 180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
◇ 자동전투·과도한 BM ‘없다’…중요한 건 "재미"
이번 ‘던파 모바일’은 원작 고유의 호쾌한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모바일 MMORPG가 자동 전투로 이루어진다면, 던파 모바일에는 이 기능이 없다. PC 원작의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서다. 특히 개발진은 수동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작 방식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손맛’을 위해 30번 이상 조이스틱을 개선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여러 돌발 상황에서도 플레이가 끊기지 않고 다시 연결돼 이어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최적화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 개발에 5년 이상을 소요했다. 이는 어지간한 PC 대작 개발 기간과 맞먹는 수준이다. 당초 던파 모바일은 중국 시장에 먼저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출시일을 잠정 연기하면서 국내에 먼저 출시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작품이 그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넥슨의 실적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넥슨은 단순히 매출보다는 게임의 ‘재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의 수명을 갉아먹는 과도한 과금 체계는 지양할 계획"이라며 "원작의 과금 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