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연료전지 사업 확대…수소경제 활성화 선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3.30 16:04

경기그린에너지·인천연료전지 등 컨소시엄 통해 연료전지 전문회사 설립



삼천리, 탄소중립 실현 이바지하는 친환경 종합에너지그룹 자리매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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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료전지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는 천연가스인 액화천연가스(LNG)를 기반으로 국민생활에 필수인 도시가스, 열, 전기를 모두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다.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으로서 주축사업인 도시가스 사업을 바탕으로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차량 충전, 탄소배출권 인증, 자원순환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전개하며 녹색성장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삼천리는 특히 최근 수소경제 시대 청정한 에너지 생산 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장치다. 효율성이 좋은 도시가스(CH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 현재 많이 활용되고 있다.

발전 과정에서 기존 화력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이 현저히 적게 발생하고, 황산화물과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악취, 오폐수와 소음 배출이 적어 도심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태양광·풍력 발전 등이 넓은 입지를 필요로 하는데 비해 연료전지는 입지 제약을 거의 받지 않아 공간 효율성 또한 높다. 대규모 송전탑이나 송전선이 불필요한 분산형 전원이기 때문에 송전 중 전력 손실이 적도 장점이다.

삼천리는 10여 년 전부터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 도입으로 일정 규모(500MW) 이상 발전사업자가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반드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하도록 의무화됨에 따라 설치가 가장 원활하고 효율성 높은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사업을 실행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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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그린에너지 전경


2013년 삼천리는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에너지와 공동으로 경기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58.8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연간 8만5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423GWh(가구당 약 400KWh/월사용 기준)와 2만여 가구가 사용 가능한 열 22만 Gcal를 생산 중이다. 이는 연간 약 11만3000TOE의 원유수입 대체 효과와 소나무 20만 그루를 심는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지난해 7월 삼천리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건설과 함께 설립한 ‘인천연료전지’를 통해 인천광역시 동구에 39.6MW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완공했다.

인천연료전지는 연간 11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 320GWh(가구당 약 243KWh/월사용 기준)와 2만6000여 가구가 사용 가능한 열 16만4000Gcal를 생산·공급한다.

사실 인천연료전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적잖은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하지만 삼천리는 주민설명회 개최, 현장견학, 민관합의체 구성 등 꾸준한 소통에 심혈을 기울이며 연료전지의 친환경성, 고효율성, 안전성을 설득해 나갔다. 그 결과 현재 완공에 이른 인천연료전지는 사업 추진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여러 전문가 및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위원회와 환경위원회를 구성해 투명하게 운영하고, 건설·운영에 대한 주민 참여를 제도화하는 등 지역 에너지 공급 사업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다른 발전원에 비해 훨씬 적지만 주민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법정 기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을 적용한 방음벽을 설치, 혹시 모를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까지 노력했다.

이와 더불어 삼천리는 SE그린에너지의 화성연료전지, 배곧연료전지, 남양연료전지, 의왕연료전지 등에도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등 신규 수요처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계열사인 삼천리ES 역시 우수 자체 시공 및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EPC(설계조달시공)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304MW 규모의 국내 최대 연료전지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삼천리ES는 연료전지 설계·시공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삼천리 관계자는 "기후위기를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과 사회적 책임 이행이 요구되는 시대에 삼천리는 연료전지 사업을 필두로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천리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며 탄소중립 실현에 최선을 다하는 친환경 종합에너지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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