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연속 현금배당·자사주 매입'...대신증권이 세운 기록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01 15:49
대신증권

▲대신증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대신증권이 ‘24년 연속’ 현금배당을 지급함에 따라 남다른 주주친화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달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400원, 우선주는 1450원, 2우B는 1400원 등 94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6.7%, 우선주 기준 8.08%, 2우B기준 8.06%다.

대신증권은 이로써 24년 연속 현금배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대신증권의 2021년 회계연도 배당성향은 별도실적 기준 52.8%다. 라임펀드 투자자들의 보상비용을 감안해 배당가이드라인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앞으로는 별도기준 30~40% 수준의 배당정책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예측가능한 배당정책’을 펼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시적으로 실적이 악화돼도 가급적 그 수준의 배당을 하겠다는 의미다. 배당수익을 목표로 투자하는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으로 회사 이익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한 해에 큰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 4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측은 "자본 규모에 따라 성장속도가 달라지는 금융투자업의 특성에 따라 이익금의 일정 부분은 꾸준히 사내유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가치 향상과 주가 안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이사회에서 보통주 150만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사주 취득예정기간은 3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이며, 취득 예정금액은 246억원이다.

대신증권이 안정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견조한 실적 덕분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8855억원의 영업이익과 61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70.2%, 318.9% 증가한 수치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818억원, 당기순이익 1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6%, 4.9% 증가했다.

지난해 대신증권 호실적의 배경에는 성공적인 사업다각화가 있다. 특히 오익근 대표이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조직 외형을 확대해 온 IB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작년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 888억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80% 이상 성장한 수치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국민 공모주로 불렸던 카카오페이를 포함해 총 13개 기업의 공모주관을 진행했다. 주관실적은 6617억 원에 달한다. 올해에는 국내 최대규모 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에 공동주간사로 참여하며 대형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계열사들도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본업인 부실채권(NPL)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나인원한남 분양사업과 온의지구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3분기까지 5000억원이 넘는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2019년 7월 출범한 대신자산신탁은 2020년 흑자전환 이후 신규수주를 늘려가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경영에 힘 쏟고 있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사외이사를 4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경영투명성을 확보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대신증권은 ‘리츠 넘버원 하우스’로 도약하기 위해 리츠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대신 글로벌 리츠’를 준비 중이다. 대신증권 측은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신탁이 부동산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며 "기존 강점인 증권·금융에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활용한 리츠 사업 성과창출의 원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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