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투자 확대에 작년 매출 늘고 적자 폭도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05 10:41

지난해 매출 5614억 전년 대비 3% 신장
영업 손실도 694억 기록 적자 폭 더 늘어
"작년 확보 성장 틀 바탕 내년 성공적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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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기업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인 11번가가 지난해 투자 확대로 소폭 매출이 증가했으나, 적자 폭도 동시에 늘었다.

11번가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5614억 원으로 전년(5456억 원)보다 158억 원 증가(+3%)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4분기 매출액은 1532억 원으로 2018년 이후 지난 3년 간 최대 분기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영업손익은 지난 2020년(△98억 원)보다 적자폭이 커진 △694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11번가 측은 "지난해 e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매우 심화됐고, 계속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부정적인 시장요인이 반영돼 시장 경쟁의 대응 비용과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는 11번가가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한 시기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을 비롯해 라이브 커머스 ‘LIVE11’· AWS 솔루션 도입, 쇼킹배송(자정 전 주문 시 익일 도착) 사업 확대, 동영상리뷰 ·팁콕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선보였다.

라이브방송과 리뷰 경쟁력도 더욱 강화됐다. 11번가 동영상 리뷰는 현재 하루 등록 리뷰 수가 1만5000건에 달한다. 피크일때는 하루 2만건까지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약 460만 건이 등록돼 전년 대비(2020년 약 43만 건) 10배 이상 증가했다.

신규 판매자 영입으로 인한 오픈마켓 경쟁력 강화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연간 신규 입점 판매자 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신규 판매자의 연간 거래액도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모바일 앱 월간 순이용자 수(MAU)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21년 9월~2022년 2월) 기준 모바일 앱 MAU는 월 평균 약 914만 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2020년 9월~2021년 2월) 대비 61만 5000명 이상 증가했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영업손실이 △678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14억원으로 1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이에 11번가는 2022년에도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고수하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확보한 지속성장의 기틀을 바탕으로 올해는 시장을 선도하는 e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2023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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