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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
본격적인 2분기 거래가 시작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이 크게 오르면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오른 3만 4921.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1% 상승한 4582.6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0% 급등한 1만 4532.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CNBC 등의 외신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매입하면서 다른 기술주들은 물론 증시 전반에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주식 매입에 트위터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27%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매입 소식으로 트위터 주가가 2013년 상장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대부분의 다른 기술주들은 물론, 나스닥 지수, S&P 500 지수에 이어 러셀2000 지수마저도 이를 뒤따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메타와 넷플릭스 등이 모두 4% 이상 올랐고, 스냅과 핀터레스트 주가는 각각 5%, 10% 가량 급등했다. 또 소셜 미디어 관련주로 구성된 Global X Social Media ETF도 5% 넘게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주말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5% 넘게 올라 ‘천백슬라’를 탈환했다.
AP통신 등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머스크가 제출한 트위터 지분 매입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14일 트위터의 주식 약 7350만주(9.2%)를 사들였다. 이로써 머스크는 뱅가드(8.79%)를 제치고 트위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은 작년 11월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이 회사 창업자 잭 도시 보유 지분의 4배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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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연합) |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로크 최고시장전략가는 머스크를 두고 "시장이 다시 움직이도록 대량의 돈을 쏟아부은 사람"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안도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관여했다는 소식은 마치 강세론자를 위한 신데렐라와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고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머스크가 ‘리스크 온’ 정신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증시가 그동안 4월에 강세를 보여왔던 만큼 이달에 증시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1997년부터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S&P 500 지수의 4월 평균 수익률은 2.5%에 달했다. 또 MKM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7번의 4월 중 16번은 S&P 500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신중론도 제기됐다. 미국 중개업체 BTIG는 은행, 건설, 운송 등 미국 경제와 연결된 순화주들은 고전하고 있어 최근 상승 랠리의 지속성에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한편,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매입하자 전문가들은 트위터 인수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머스크가 사들인 트위터 주식은 ‘수동적 지분’으로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머스크의 자본력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추가 매수를 통해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리서치업체 CFRA의 앤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이번 투자는 그가 가진 재산의 극히 일부분"이라며 "전면적인 인수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달 26일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며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만드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