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재건축·리모델링 활발…고급 주거지 탈바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07 14:31

문래 진주, 오는 9일 시공사 최종 선정 앞둬



현대·두산위브·대원 등 통합 리모델링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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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대원아파트 전경. 대원아파트는 통합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준공업지역이 많아 공장지대 이미지가 강했던 서울 영등포구 일대가 다양한 정비사업 추진을 통해 신(新)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1980~19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문래 진주맨션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오는 9일 시공사선정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지난 2일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9일 2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같은 날 시공사선정총회를 진행한다.

1984년 준공된 진주맨션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기존 지상 1~10층, 3개동, 160가구에서 최고 지하 3층~지상 21층, 6개동, 총 324가구로 탈바꿈한다.

문래진주맨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진주맨션에는 오는 9일 개최하는 시공사선정총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진주맨션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해부터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낮은 공사비 등으로 두 차례 유찰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조합 측은 공사비를 3.3㎡당 520만원에서 580만원으로 높였고 지난달 세 번째 입찰공고에서 포스코건설과 동우개발이 참여하면서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조중현 문래진주아파트 재건축조합장은 "시공사 선정이 끝나고 본 계약을 순조롭게 치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후 내년 상반기쯤 이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 1·2·3·5·6차, 문래두산위브, 대원 아파트 등 총 7개 단지는 지난해 7월 통합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단지별 가구 수가 100~300가구로 적기 때문에 단독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은 경쟁력이 약하다는 판단 하에 7개 단지가 통합해 사업성을 높였다. 통합 리모델링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총 7개 단지 가구 수는 기존 1973가구에서 2212가구로 늘어나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2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조성에 건설사들도 관심이 높다. 단지 곳곳에는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제작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문래 통합브랜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지난달까지 주민사전동의율을 65% 이상 달성했으며 지난달 25일부터 조합설립 법정동의서를 접수받고 있다. 주민 3분의 2에 해당하는 법정동의율 66.7%를 달성하면 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김남호 추진위원장은 "동의서 징구를 시작한 지 열흘 정도 지났는데 몇몇 단지는 벌써 주민동의율이 50%를 넘은 단지도 있다"며 "오는 7~8월 즈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문래동 곳곳에서는 각종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양상이다. 문래동4가에서는 재개발이 추진 중이며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는 아파트 단지도 늘고 있다.

문래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문래동은 준공업지역이지만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동네인데다가 몇 년 사이에 지식산업센터도 대거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주거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며 "서울 주요 도심인 여의도와 가깝고 학군이 우수한 목동 접근성이 높아 젊은 층의 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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