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inside] "5년 뒤 재상장" 야놀자 등에 올라탄 인터파크 미래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10 07:00

야놀자 자회사로 새 출발…다음달 새 대표 부임



몸값 높여 재상장 준비 '외형 성장' 드라이브 예고



여행사업 시너지 기대 이커머스 사업 전략은 숙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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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기업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1세대 이커머스인 인터파크가 야놀자 자회사로 새로 출발하면서 향후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인터파크그룹은 야놀자에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5년 후 상장 조건으로 풋옵션(주식을 일정가격에 파는 것)을 넣었다. 5년 동안 몸값을 높여 재상장에 성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 셈이다.

따라서 인터파크가 앞으로 외형 성장을 위한 실적개선에 본격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은 앞서 지그래디언트(기존 인터파크)와 물적분 할 절차를 마무리 짓고 이달 1일로 신설 법인을 설립해 야놀자 자회사로 출발했다.

신설 법인은 기존 사명인 ‘인터파크’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며 해당 법인을 야놀자에 매각한 기존 법인은 그래디언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바이오, 환경·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야놀자 체제로 사업을 영위하게 된 인터파크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은 오는 5월께 새 대표가 부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은 새 대표 부임과 함께 상장을 위한 외형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그룹이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5년 뒤 IPO 조건의 풋옵션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그룹은 지난해 여행, 엔터, 이커머스 등 사업부문을 신설 법인으로 물적분할한 뒤 지분 70%를 인터파크에 매각했다. 즉 5년 후 IPO 상황에 따라 이기형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 회장이 남은 지분 30%를 야놀자에 팔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엔데믹(지역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인터파크(전자상거래 부문)가 국내 숙박 업체 플랫폼 야놀자의 시너지를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엔데믹으로 앞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야놀자 시너지와 맞물려 여행 사업 부문에서는 성장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행 사업부문을 제외한 이커머스 사업의 성장세는 크게 두드러지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인터파크는 2009년 지마켓을 이베이코리아에 매각하면서 쇼핑 사업부가 크게 줄었다.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2% 안팎에 그쳤다.

업계는 아직까지 인터파크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영역에서는 워낙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커머스로는 경쟁력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며 "기존 이커머스를 그대로 답습하는 전략으로는 시장에 영향을 주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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