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원통형 배터리’로 세계 선두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11 14:52

테슬라 등 주요 고객사 생산 확대에 배터리 수요 증가



美 스타트업·전기스쿠터 등에도 공급…실적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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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파우치형 배터리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 경쟁력을 높이며 세계 선두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 공급량이 증가하고 전동공구 및 전기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2589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기서 소형 원통형 배터리 사업으로 달성한 영업이익은 1824억원 규모로 메리츠증권은 추정하고 있다.

소형 원통형 배터리 사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0%를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대형 전지 사업에서 영업이익률이 2.9%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더 뚜렷하다. 특히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으로 완성차 생산 차질이 지속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악재 속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는 원통형 배터리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 공급량이 늘어난 효과로 분석한다. 올해 1분기 테슬라는 차량 31만 48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67.8% 늘어난 사상 최고 실적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22일 독일 베를린에 새 공장을 열었고 오는 7일에는 미국 텍사스에 새 공장 준공식을 연다. 생산량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사업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동공구와 전기 모빌리티에 주로 탑재된다.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에 채용하면서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전기차 배터리 유형별 탑재량 비중은 각형이 49.2%로 가장 높았고 파우치형 27.8%, 원통형 23%로 뒤를 이었다. 비중은 작지만 점차 원통형 배터리가 대형화하는 추세에 따라 비중은 지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수주량과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SDI를 제치고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 15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에 1조 7000억 원을 투자해 총 11GWh 규모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4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북미 시장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 오창공장에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오는 2023년까지 확충하고 있다. 중국 난징공장에서도 2025년까지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공장을 통해 미국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전동공구 업체 등 주요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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