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2 우려에도 1분기 흥행…2분기 이후에도 공급방 등 우려 많아
보조금인상 판촉 강화·폴더블폰 조기 등판으로 판매량 유지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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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2 울트라’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에 우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악조건에 더해 최근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으로 품질 문제가 겹치며 불안감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전략 제품 ‘갤럭시 S22’ 시리즈와 중저가 ‘갤럭시 A’ 시리즈 판매량 유지에 사활을 걸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상황이 여의찮으면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4조 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와 더불어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50.32% 늘어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내놓은 갤럭시 S22 시리즈가 일으킨 초반 흥행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출시 43일 만에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세 번째 흥행 기록을 썼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2분기에 이어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등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아이폰 SE’와 ‘에어팟’ 등 생산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아이폰 신제품 생산량을 20%가량 낮추기로 한 것이다. 규모는 200만대에서 300만대 수준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내놓은 ‘아이폰 13’ 시리즈 역시 수백만 대 규모 감산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역시 부품 부족 영향이 이어지며 올해 1분기 기존 예상보다 소폭 낮은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품질 관련 불안 요인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를 중심으로 게임 실행 시 기기 성능이 제한되는 GOS 논란이 불거지며 소비자에게 비판받았다. 스마트폰 성능 평가 앱인 ‘긱벤치’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를 퇴출하면서 명성에도 금이 갔다.
당장 올해 2분기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 삼성전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지급되는 보조금을 기존 세 배가량 올리며 판매량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는 점유율 18.9%로 선두를 기록했지만, 애플이 점유율 17.2%를 기록하며 턱밑까지 뒤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 존재감이 약한 중저가 시장에서 갤럭시 A 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로 폴더블 스마트폰 조기 등판 카드를 꺼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이른 8월에 ‘갤럭시 Z폴드·플립’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GOS 논란 이후 중저가 제품군인 갤럭시 A 시리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출하량을 높이기 위해 갤럭시 A 시리즈에 대한 강력한 판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