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폴스타2’ 전기차 등장에 테슬라 바짝 긴장한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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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테슬라를 ‘회슬라’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시가에 회를 팔 듯 자동차 가격을 마구잡이로 인상한다는 이유에서다.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높고 충성 고객이 많은 테슬라긴 하지만 ‘가성비’가 떨어지면 구매가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 폴스타의 첫 전기차 ‘폴스타2’가 주목받고 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참이지만 여러 방면에서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볼보의 후광으로 ‘안전한 차’ 이미지까지 입어 초도 물량은 이미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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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 싱글모터 모델을 직접 만나봤다.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진 세단형 전기차다. 디자인 키워드는 ‘간결함’이다. 업체 측은 폴스타2가 절제와 단순함을 통해 순수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차량 색상과 동일한 무광 엠블럼, 크기를 30% 가량 줄인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 등이 포인트다. 전체적으로 유려한 라인을 잘 살리면서도 곳곳에 포인트를 잘 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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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상 크기는 전장 4605mm, 전고 1480mm, 전폭 1860mm, 축거 2735mm 등이다. 모델 3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89mm, 40mm 짧은 수준이다. 전고가 37mm 가량 더 높을 뿐인데 실내 공간은 더 넓게 느껴진다. 내연기관차 중에는 아반떼와 비슷한 크기다.

실내 디자인 요소들도 모델3와 비교하게 되는 포인트가 많다. 천장을 파노라믹 글라스로 꾸미면서 비용절감을 추구했다는 점,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하게 배제했다는 점, 친환경 이미지를 잘 입었다는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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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 내부는 비건 소재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도,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강조했다. 옵션으로 플러스 팩을 선택하면 △13개의 스피커로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하이 레벨 인테리어 일루미네이션 △뒷좌석 열선 시트 및 열선 스티어링 휠 △스마트폰용 15W 무선 충전기능 등 기능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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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은 뛰어났다. 특히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바탕으로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는 게 눈에 띈다. 내비게이션인 티맵(TMAP)은 물론 AI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의 뮤직 애플리케이션 플로(FLO)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충전소를 찾거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는 데도 효율적이다.

폴스타2는 LG에너지솔루션의 7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품었다. 324개의 셀로 구성된 배터리팩은 27개의 모듈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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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레인지 싱글모터는 231마력(170kW)과 33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417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듀얼모터 차량보다 힘이 다소 약하지만 주행가능 거리가 더 길어진다.

효율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운전자라면 싱글모터가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듀얼모터보다는 약하지만 231마력의 힘은 차체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공차중량이 2140kg이고 크기가 작다보니 오히려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 충분하다.

주행 안정감은 훌륭한 편이다. 고속에서 자세가 보다 안정적이고, 무게중심이 잘 잡혀있는 듯하다. 폴스타2는 150kW급속충전기 기준으로 10%에서 80%까지 30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원페달 드라이빙을 지원하며 회생제동 기능도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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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차’ 볼보의 DNA를 지닌 폴스타 2는 유로 앤캡(Euro NCAP)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앞좌석 이너 사이드 에어백을 탑재해 외부 충격 시 탑승자 간의 충돌을 방지하며, 8개의 에어백으로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차선유지 시스템, 도로이탈방지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충돌회피·완화 시스템, 스탠다드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안전 시스템은 기본 옵션이다.

폴스타는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폴스타2 고객은 5년 또는 10만km의 일반 부품 보증과 8년 또는 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보증 수리 시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폴스타는 이밖에 고객들에게 5년 LTE 데이터 사용 및 1년 플로(FLO) 뮤직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테슬라가 고객과 소통을 안하는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라는 점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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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는 실용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운전자들에게 매력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조금 더 올라간다면 테슬라도 바짝 긴장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의 첫 전기차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 가격은 5490만원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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