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덩치로 배터리 수요 많아…북미시장서 가장 높은 판매량
포드·GM·리비안 등 신차 출시…고품질·고용량제품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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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F150-라이트닝’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올해 북미 완성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전기 픽업트럭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도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은 북미 시장에서 성패를 가를 주요 차종으로 꼽힌다. 덩치가 커 배터리 공급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데다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북미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를 픽업트럭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되는 시기로 보고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픽업트럭 수는 약 300만대로 전체 20%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픽업트럭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지난해 세계 최초 전기 픽업트럭 R1T 생산을 시작했다. 리비안은 올해 전기 픽업트럭 생산량을 2만 500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해당 차량을 비롯해 다양한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픽업트럭 1위인 포드는 첫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을 위해 SK온과 합작 설립한 블루오벌SK를 통해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고도화한 ’NCM9’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포드는 연간 생산량을 약 8만대 규모로 예상한다. 현재 선주문 규모만 15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는 GM은 지난해 12월 순수 전기 픽업트럭 허버 EV 생산에 돌입했다. 해당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가 적용된 배터리로 최대 350kW 고속 충전 시스템이 호환되는 800볼트급 대용량 배터리다.
픽업트럭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360마켓업데이트에 따르면 세계 픽업트럭 시장은 지난 2020년 1662억 1000만달러(약 204조 3551억원)에서 오는 2026년 2077억 2000만달러(약 255조 39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픽업트럭은 일반 차량과 비교해 고부가가치 배터리가 필요하다. 픽업트럭에는 안정적인 주행거리와 출력을 위해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용량도 대당 150kWh 규모로 많다. 일반 세단형 전기차의 두 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픽업트럭 시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테슬라, 스텔란티스 등 주요 업체가 속속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전기 픽업트럭은 품질이 우수하고 용량이 많은 배터리를 요구하는 만큼 포드, GM 등과 계약을 통해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 호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jinsol@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