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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연합뉴스 |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회의에서 서울시장 공천 방식 등을 논의했다. 앞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컷오프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긴급 논의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전략공관위의 컷오프 결정과 당 여론조사 결과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면서도 "오늘은 결론 내리지 못하고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번 회의까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켜지지 못한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목표는 그러했으나 비대위원 간에도 상당한 이견이 있고 또 시간상 제약이 있으니 하루 이틀 정도는 숙고해야 한다는 데 모두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송영길·박주민 컷오프’ 견해차를 결국 좁히지 못한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전략공관위 결정에 이견이 있는 건 맞다. 인물과 방식 모두 결론을 못 내렸다"면서 "가능한 후보를 더 접촉하고 문을 열어 더 모시는 노력을 하는 게 옳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가 송·박 카드를 놓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서울시장 출마 설득 작업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고 수석대변인은 "짧은 기간이지만 빠르면 내일, 늦어도 금요일(22일)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직 사퇴 시한이 30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경선을 치르려면 이번 주까지 후보와 선출 방식을 결론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비대위가 진행되는 동안, 송 전 대표를 돕는 손혜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비대위원장이 송 전 대표는 공천에서 배제하고 박 의원 컷오프만 철회할 작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내일 오전 7시 30분에 비대위를 열어 서울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점심시간 즈음에 결론을 낸다고 한다"면서 "윤호중(비대위원장)이 내려고 하는 결론은 ‘박주민은 살리고 송영길은 내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치하고 조잡한 결론"이라고 맹비난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실제로 윤 비대위원장은 오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서울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한다고 확인했다. 다만 "그 자리가 결정하는 자리가 될 수는 없고 의견을 모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 전 의원 주장에는 "그렇게 결정된 바 없다"면서 "그건 몇 사람들의 추론과 주장이 섞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부정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