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범공개 '마켓포' 1년 경과 정식출시 못해
요기요 결합 통합퀵커머스 ‘우리동네GS‘로 선회
배달서비스 온-오프 결합 O4O시너지 창출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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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GS리테일 이미지 |
GS리테일은 지난해 4월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 시범 버전을 선보였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정식 출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결국 GS리테일은 하반기 자체 배달 플랫폼에 ‘요기요’ 인프라를 결합한 통합 퀵커머스 플랫폼으로 일단 선회하는 전략을 택했다. 업계는 GS리테일의 통합 퀵커머스 플랫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통합 앱인 ‘더팝’을 로컬 플랫폼을 지향하는 ‘우리동네GS’으로 리뉴얼해 오는 7월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동네 GS는 기존에 운영하던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 기술력에 배달앱 요기요가 데이터를 결합해 선보이는 로컬 기반 통합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위치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배달앱 2위 요기요와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채널이 결합한다는 점에서 퀵커머스 통합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성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는 편의점의 대표 서비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지에스리테일의 요기요 결합은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마케팅적인 측면이나 서로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이라든지 고객 DB등 이런 것들이 온오프로 연계 연계돼서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기요 역량을 결합한 편의점의 퀵커머스 플랫폼은 편의점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 고객층을 더욱 늘릴 수 있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퀵커머스로 빠른 배달을 요구하는 젊은 소비자가 모여 사는 지역 편의점은 매출적인 면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다만 코로나가 지금은 잠잠해지고 있어 편의점 퀵커머스 효과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GS리테일이 추진 중인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는 정식 출시 시기가 늦춰지고 있어 아직 업계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마켓포는 GS리테일이 지난해 7월 GS홈쇼핑과 합병 후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선보이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GS홈쇼핑을 비롯해 GS리테일의 온라인 GS더프레시, 심플리쿡, 랄라블라 등을 모은 통합 온라인몰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업에서 여러 기능을 추가하다보니 (마켓포의) 론칭 시기가 딜레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출시 시기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GS리테일은 GS홈쇼핑 합병 이후 온·오프라인 통합 시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리테일이 합병 이후 선보인 ‘GS페이(지난해 8월 론칭)’는 누적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50만명을 돌파했다. GS페이는 유통사 최초 10만원 이하 결제 시 비밀번호 입력 없이 원클릭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와 KB국민은행의 FDS(Fraud Detection System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를 적용한 결제 기능 등이 탑재돼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통합 구매력(바잉 파워)을 살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반값 우월한우(가격 정가 대비 50% 할인 판매)를 선보였다. 매입량을 폭발적으로 늘려 상품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이다. GS리테일은 ’반값우월한우‘에 이어 ’반값과일‘ ’반값채소‘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반값 콘셉트 상품을 다양한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앞으로 △배달서비스 △리워드 확대 △보관상품 공유 △챗봇 안내 서비스 △구독서비스, 이벤트 고도화 등 소비자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의 유기적인 연계(O4O)를 통해 고객에게 쇼핑 채널간 경계 없는(Seamless)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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