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특수 끝"…네이버, 허리띠 조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21 13:54

1분기 매출 1조8452억·영업익 3018억원 그쳐 시장기대 '이하'



"인건비 등 영업비 큰폭 증가…올해는 직원수 증가 통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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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에서 ‘글로벌 3.0’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인건비와 마케팅비 효율화에 집중하겠다."(최수연 네이버 대표) "주주환원정책(배당)에 변경사항은 없다."(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비대면 특수를 누려온 네이버가 올해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으로 인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비용 통제를 통해 실적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네이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조8452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것으로, 네이버는 전 사업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

다만 시장에선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어서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4.1% 줄었다. 커머스를 제외하고 서치플랫폼과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전 분야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는 코로나19로 네이버가 톡톡히 누려온 비대면 특수가 이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에 웹툰 등 콘텐츠 사업 확장에 따른 마케팅비까지 늘어나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네이버의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27.5% 늘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코로나19 완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이커머스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최 대표는 "올해 코로나19 등 다양한 외부영향에 따른 변수가 있고 이커머스 시장이 지난 2년간 성장에 비해 ‘성장률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 게 맞다.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경영진은 인건비와 마케팅비 효율화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수익성 개선을 약속했다.

김남선 CFO는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훌륭한 인재확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채용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인원수는 전년대비 18% 증가했다"며 "4월 노사 간 합의한 10% 임금인상 소급적용 효과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헤드카운트(인원수) 증가를 통제할 것"이라며 "신규사업 등 특수사항을 제외하고 공격적인 채용정책을 유지할지 주의 깊게 보겠다"고 말했다.

김 CFO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다른 정책을 발표할 단계 아니다"라며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드리기보다 네이버가 잘 하는 사업에 재투자해 최대 가치를 돌려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쇼핑, 로컬, 페이, 웹툰, 제페토, 클라우드 등 서비스와 사업의 잠재력의 크기는 독보적"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은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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