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어컨 화두 ‘위생’…창문형·이동식까지 경쟁 불붙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23 08:00

삼성·LG 위생 강화한 신제품 출시…파세코 등 ‘방방냉방’ 제품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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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풍에어컨 갤러리 체온풍’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벌써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가전업계가 본격적인 ‘에어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올해 시장 화두를 ‘위생’으로 보고 관련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기존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에 이어 1인 가구와 ‘세컨드 에어컨’ 수요를 타고 급부상한 창문형 에어컨까지 전선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경남 창원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을 이번 달 들어 완전가동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2022년형 ‘LG 휘센 타워’ 에어컨을 출시했다. 자동 청정 관리 기능과 소비자가 직접 청소할 수 있는 자가 청정 관리 기능을 탑재했다.

제품이 알아서 바람이 지나는 구간을 단계별로 청정 및 살균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직접 에어컨 내부 팬을 청소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위생 관리에 대한 수요를 고려한 기능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업(UP) 가전’으로 차별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2022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에 위생 관리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제품을 관리하는 ‘이지케어 스마트’ 기능을 기존 6단계에서 ‘UV LED 팬 살균’을 더해 총 7단계로 늘렸다. 손이 닿지 않는 서큘레이터 팬까지 관리할 수 있으며 바람을 만드는 팬 4개를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로 99.9% 살균해 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체온풍’ 기능을 더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여름철뿐만 아니라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도 에어컨을 쓸 수 있도록 30도에서 40도 사이 따뜻한 바람을 보내 온기를 더하는 기능이다.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활용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개발했다.

최근에는 ‘방방냉방’이라는 신조어가 에어컨 시장을 바꿔놨다. 창문형과 이동식 등 개별 냉방가전에 대한 수요를 크게 키운 것이다. 연간 30만대 규모로 중견기업이 경쟁하던 시장에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가세하며 판이 커졌다.

쿠쿠홈시스는 2022년형 ‘쿠쿠 인스퓨어 프리미엄 듀얼인버터 창문형 에어컨’을 내놨다. 저소음 듀얼인버터 컴프레셔를 장착한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으로 실내 온도에 따라 자동 냉방 조절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장시간 사용에도 전기료 부담이 적다는 점을 내세웠다. 창문형 에어컨 약점으로 꼽히던 소음도 보완했다.

창문형 에어컨 전문기업 파세코는 올해 ‘파세코 프리미엄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파세코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이며 주력해왔다. 현재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제품은 냉방력은 높이고 소음은 줄이는 등 기능 개선과 함께 설치 편의성도 강화했다. 평균 30분이 걸리던 이전과 비교해 5분만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신일전자는 이동식 에어컨과 창문형 제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동식 에어컨은 창문형 에어컨보다 설치 면적이 작아 작은 공간에서 활용하기 좋다. 신일전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이동식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수요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판매량 기준 250만대로 추산된다"며 "올해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긴 하지만 전반적인 가전 수요가 ‘피크 아웃(하락 전환)’하는 시점이라 판매량이 증가할지는 미지수다"라고 전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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