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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 tvN 예능 ‘유퀴즈’.tvN 방송화면 캡처/연합뉴스 |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는 27일 페이스북에서 "유재석 소속사가 악성 댓글에 합의 없는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라며 "국민MC로 존경을 받는 분이라면, 그 이전에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이 여권 인사들 출연을 거절하고 윤 당선인을 출연시킨 데 대해 유씨에게 해명 책임을 돌린 것이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유퀴즈 윤 당선인 편이 방영된 다음 날인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도 프로그램 출연 의사를 밝혔지만, 제작진 측이 이를 거절했다는 청와대 관계자 발언을 보도했다.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 측은 출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작년 4월과 그 이전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조경담당자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며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김부겸 국무총리실도 지난해 10월께 같은 프로그램 출연을 검토하다가 제작진의 거절로 출연이 무산된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총리실에 따르면 당시 제작진은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국민과 소통하고 싶다’는 김 총리의 출연요청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프로그램 성격상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며 요청을 거절했다.
5일 뒤인 지난 26일에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 측도 가세했다. 이 전 지사가 경기지사일 때 비서관이었던 김지호씨는 "이 전 지사가 경기지사였을 때부터 대선 후보 때까지 CJ ENM 유퀴즈에 출연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제작진과 미팅을 추진했지만, 미팅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 변호사는 김 총리 측과 이 전 지사 측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거절 이유로 ‘진행자가 싫어한다’는 것을 제시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제작진이 ‘진행자는 출연자 섭외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유씨에게 "정치인 출연을 자제하려고 했던 것이 맞는가, 윤석열 당선인은 정치인이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 이재명 지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 MC라면 이 정도 질문에는 답을 하고 법적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진 글에서도 "대선이 끝나고 얼마 후에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며 출연하던 시사 프로그램 패널에서 교체됐다고 밝혔다. 현 변호사는 "패널을 바꾼다고 했는데 저만 빠지고 상대방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일주일 만에 이루어진 일"이라며 "정권이 바뀌었다고는 할지라도 너무 눈치를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일이 있었기에 유재석씨에게 질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