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5월 도매가격 4월보다 진정 전망…1년전보다 25% 올라
무·당근·양배추는 출하감소, 작황부진 여파 일제히 상승 전망
▲2월 11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채소류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2년 5월 엽근채소 가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5월 배추 도매가격(상(上)품 기준)을 10㎏당 7000원으로 예상했다.
직전 4월(1만410원)보다는 32.8% 낮은 예상치지만, 지난해(5570원)와 평년 동기(4620원)와 비교하면 각각 25.7%, 51.4% 오른 가격이다.
센터는 배추 도매가격이 1년새 급등하는 원인으로 지난해 생산된 겨울배추 재고량이 평년보다 적은 가운데 올해 시설·노지 봄배추의 생산량마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5월 배추 출하량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4.6%, 5.9% 동반감소할 것으로 센터는 관측했다. 다만, 봄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5월 하순부터 도매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무의 5월 도매가격(상품 기준)도 20kg당 1만2000원으로 전망됐다. 지난 달(1만80원)보다 19% 인상된 가격이다. 무 역시 5월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8550원)와 평년 5월(1만500원) 대비40.3%, 14.3% 나란히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지난해 여름 무 출하기(8∼10월)의 가격 하락 여파로 재배면적이 줄면서 출하량도 덩달아 감소한 결과이다.
당근도 상승세다. 5월 도매가격(상품 기준)이 지난달(3만3320원)보다 2680원(8%) 오른 20㎏당 3만6000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2만3680원)와 평년(2만7560원)보다도 52.0%, 30.6%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작황 부진으로 지난달(9170원)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무려 130.2% 폭등했던 양배추 역시 5월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센터 조사팀은 양배추의 출하량이 줄어들어 도매가격(상품 기준)이 8㎏당 1만1000원으로 지난해(4790원)와 평년 동기(4630원)와 비교해 각각 129.5%, 137.7% 오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업관측센터는 엽근채소 봄작형 주산지의 4월 기상 여건이 고온, 가뭄 등으로 작황에 부정적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