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마-가스기술공사, 저비용 블루수소 생산 위한 협력협약 체결…시너지 기대
기본 모듈 축적방식으로 대량 생산·고른 성능 보여…필리핀 비롯 해외시장 진출 활발
▲당진화력발전소에 설치된 아스트로마의 분리막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분리·포집 플랜트. |
분리막 기술로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를 개발해 상용화까지 성공한 회사는 아스트로마가 유일한데, 향후 양 사 협력의 시너지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아스트로마는 기체 내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막을 이용해 분리·포집하는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회사다.
아스트로마 분리막 기술은 분리막 외부에 혼합가스를 투입하고 막내부에서 CO2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분리막에 흡착과 확산의 방식으로 기체를 분리해 내는 새로운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막분리 기술에 적용돼 온 막의 기공 크기를 이용해 분리하는 방식과 차별화 된다.
이 기술 개발로 아스트로마는 기존 기술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습기, 분진으로부터 방해받는 단점을 극복하게 됐다. 막의 내구성도 거의 반영구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아스트로마에 따르면 기본 모듈을 축적하는 방식의 분리막 CO2 분리·포집 기술은 대량 생산 및 고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저용량에서 대용량까지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고, 설치 장소의 레이아웃에 구애 받지 않아 설치 시간이 현저히 단축된다. 제조된 수만큼의 기본 모듈을 수시로 설치할 수 있고, 가동 중에도 설치 가능해 이용이 편리하다.
이러한 아스트로마의 분리막 기술은 한국전력과 상용화를 위한 실증을 마쳤다.
양사는 2019년 당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에 직접 설치, 적용해 이산화탄소 포집 성능(포집율 90% 포집농도 95% 이상)을 확인한 바 있다. 이는 분리막 기술로는 세계 최초 사례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스트로마는 현재 국내특허 13건, 해외특허 13건을 확보(국내외 출원중 19건)하고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필리핀 사업이 가장 활발하다.
아스트로마는 필리핀 과학기술부, 에너지부, 재무부 인가를 받아 필리핀 마우반시에 위치한 화력발전소에 자사가 개발한 분리막을 이용한 CO2 분리·포집 장치를 설치하기로 하고 약 2억 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중단된 이 사업은 오는 하반기 본격 재개할 예정이다.
미국, 중국, 호주 등 에너지 회사와는 일찌감치 협약을 체결하고 CCS(이산화탄소 포집, 저장)사업을 통한 블루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필리핀 외 탄산가스 수입국인 동남아 지역 국가와는 CCU(이산화탄소 포집 재활용) 사업이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9일 수소사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전략적 협력협약 체결을 통해 블루수소 생산 및 CCUS 사업, 해외사업 진출에 동반 참여키로 했다.
신기영 아스트로마 대표는 "아스트로마 기술은 생산 장소, 규모에 맞춘 설계와 장치의 증설이나 이동이 자유로워 블루수소 생산 설비에 적용하기 가장 적합한 기술이자 천연가스 개질과정에서 나오는 배출가스의 온도와 수분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대표는 "이러한 아스트로마의 기술은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달성과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한 블루수소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아스트로마 분리막 기술의 적극적인 적용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한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