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생태계 키우는 LG전자, 맞춤형 제품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05 10:38

잔디깍이에서 방역·안내·서비스까지 라인업…다양한 분야 추가진출



한화리조트 찾으면 '클로이 로봇'이 안내하고 통역·컨시어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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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방역에 최적화된 로봇 ‘LG 클로이 UV-C봇’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전자가 로봇 사업 역량을 강화하며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스마트폰, 태양광 등 굵직한 사업에서 과감하게 철수한 대신 성장성이 큰 로봇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호텔 서비스 분야 디지털 전환 고도화를 위한 기술 교류 및 로봇 솔루션 적용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한화리조트 동부산점을 시작으로 해운대, 용인, 제주 소재 호텔 및 리조트 지점 등에 LG 클로이(CLOi) 로봇을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앞서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 LG 클로이 서브봇과 가이드봇을 각각 공급한 바 있다. 호텔 안내를 비롯해 주변 관광지와 쇼핑 정보 제공, 다국어 통역 등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부터 비대면 배송 서비스까지 클로이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인천공항에서 △LG 클로이 가이드봇 운영을 시작으로 △서브봇 2종 △셰프봇 △바리스타봇 등을 지속 선보였다. 최근에는 비대면 방역에 최적화된 LG 클로이 UV-C 봇을 출시하며 총 6종의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LG 클로이 로봇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정식 출시된 ‘LG 클로이 UV-C봇’의 경우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제품은 방역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에 객실이 많은 호텔이나 병원과 같이 분리된 공간이 많은 건물에서 비대면 방역 작업에 최적화된 로봇이다. 시간의 제약 없이 비대면 방역을 수시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LG 클로이 UV-C봇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벽을 따라 실내 공간을 이동하며 몸체 좌우 측면에 탑재된 UV-C(Ultraviolet-C) 램프로 사람의 손이 닿는 물건들의 표면을 살균한다. UV-C는 100~280나노미터(nm) 파장의 자외선으로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LG전자는 다양한 분야에 로봇 기술을 활용한다는 목표를 정한 상태다. 회사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 참가해 차세대 스마트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선보이며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비대면 서비스에 최적화된 LG 클로이 로봇 솔루션을 통해 로봇들이 교육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모습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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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선보인 ‘한국형 잔디깍이 로봇’


틈새 시장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잔디와 정원 환경에 최적화한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새롭게 개발해 최근 출시했다. LG 잔디깎이 로봇은 잔디가 짧게 관리되는 것을 원하는 국내 고객의 선호에 따라 최저 잔디 길이를 2cm까지 깎을 수 있다. 제품 설치 시 자동 매립기 사용으로 잔디깎이 로봇의 작동구역을 설정하는 와이어가 지면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경관도 해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LG전자가 로봇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부터다. 로봇을 미래 핵심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로봇 기업 SG로보틱스에 지분투자를 감행했다. 이듬해에는 로보스타를 아예 인수하며 안내·배달·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제품들을 선보였다.

작년부터는 로봇 분야에 역량을 보다 쏟고 있는 모습이다. 로보스타 인력을 충원하고 관련 신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 물걸레 로봇청소기, LG 클로이 UV-C봇 등을 내놓고 다른 기업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로봇 사업 규모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 태양광 등 사업부에서 과감하게 손을 뗀 대신 로봇을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고객이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LG전자의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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