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전체가 '안전기준 부적합' 과징금 부과 중대결함 사항
美·中서도 리콜행진…자율주행 '오토파일럿'기능 결함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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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테슬라코리아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모델 3’ 1254대에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터치스크린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특정 상황에서 화면에 차량 속도 단위가 표시되지 않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토부는 지난달 14일 모델 S 1290대에서 전진 방향으로 주행 시 후퇴등이 점등되는 차량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를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 2월 17일에는 모델 3 등 3만 3127대에서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차량 운행 시 안전벨트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원인이었다. 같은 날 210대의 테슬라 차량은 성에 제거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면 유리의 성에가 정상적으로 제거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리콜이 결정됐다.
국토부는 1월 21일에도 모델 S 1541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보닛 걸쇠장치의 설치 불량으로 걸쇠장치가 정상적으로 잠기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완성차에 전자 장비가 많이 들어가며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리콜은 과거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제작사가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결정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다만 테슬라의 경우 올해 들어 국내에서 진행된 리콜 전체가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었다. 과징금을 내야 하는 중대 결함이라는 뜻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소프트웨어 원격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 차량의 국내 누적 판매는 수만대 수준에 불과한데 안전기준 위반 사항이 이처럼 자주 적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보급형 모델인 ‘모델 3’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이후 전세계 시장에서 ‘리콜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 말 후방 카메라·보닛 문제로 미국·중국에서 차량 60만여대를 리콜했고 올해 들어서도 앞 유리 성에 제거 기능 결함, 안전벨트 경고음 문제 등으로 시정조치 명령이 내려졌다.
지난 10일에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오작동으로 미국에서 13만대의 차량이 리콜 조치됐다. 지난달에도 ‘트랙 모드’에서 속도 단위가 표시되지 않는 결함으로 미국에서 테슬라 3개 기종 4만 8000대가 리콜된 바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테슬라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까지 커지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관련해 2건의 정식 결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에서는 테슬라가 운전자의 목숨을 담보로 소프트웨어 실험을 하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NHTSA가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한 만큼 국내 운전자들도 조만간 오토파일럿 기능 관련 리콜을 받아야 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테슬라가 대부분 리콜 문제를 무선 업데이트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일부 고객들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한편 테슬라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8년 588대에 불과했던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2019년 2430대, 2020년 1만 1826대, 작년 1만 7828대로 급증했다.
yes@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