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주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
휴게소 매출에 임대료 영향 받는 도로공사 실적에도 호재
코로나 팬데믹 2년간 영업익 '반토막'...올해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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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9일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의 주탑에서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일상회복과 봄철 나들이객 증가로 지난 2년간 실적 압박을 받았던 한국도로공사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13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5월 첫째 주(5월 1~8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년동기 대비 8.6%,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례로 경부고속도로 천안삼거리 휴게소의 경우 5월 첫째 주 토요일인 지난 7일 실내 식당가 매출은 지난해 같은 주말(5월 8일)에 비해 114%, 지난달 넷째 주말(4월 23일)에 비해 66.5% 증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25일 실내 다중이용시설 음식물 섭취 제한 해제,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로 봄철 여행수요와 함께 휴게소 실내취식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5월 첫째 주 한 주간의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14억원을 기록했다가 2020년 336억원, 지난해 261억원으로 2년간 연 19%~22%씩 감소했다. 올해는 381억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도로공사의 주된 수입원(매출액)은 핵심 사업인 도로 건설·개량 등 SOC사업을 제외하면 고속도로 통행료와 휴게소 임대수입(수수료)이 주를 이룬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경우, 도로공사 전체 매출액은 8조 7219억원이었고, 이 중 도로건설 계약 관련 매출이 3조 7389억원,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이 4조 1175억원, 휴게소 임대수입이 2537억원이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운영권을 입찰을 통해 민간기업에게 주고 매년 고정 수수료 또는 매출액에 따른 수수료(임대료)를 받는다.
휴게소 매점의 매출이 줄면 도로공사 수입도 타격을 받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임차인의 임대료를 면제·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인’ 사회 분위기도 임대인인 도로공사로서는 압박이었고 통행량 감소에 따른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 감소도 악재였다.
도로공사 매출은 2019년 8조 7219억원, 2020년 9조 5575억원, 지난해 10조 535억원으로 코로나 기간에도 꾸준히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19년 1조 2387억원에서 2020년 6230억원, 지난해 6185억원으로 코로나 이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철도(코레일) 등 교통 공기업이나 한국마사회·강원랜드 등 레저 공기업처럼 코로나 사태 2년간 적자 늪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이들 공기업 못지않게 실적 압박을 받은 셈이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의 재무건정성 강화를 공공부문 핵심과제로 표방한 것도 도로공사로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휴게소 내 모바일 주문·결제 서비스 확대, 커피·조리 로봇 매장 확대 등 다양한 매출 향상 방안을 마련해 휴게소 매출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6월부터 휴게소 매출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휴게소를 찾는 고속도로 이용객을 위해 시설 개선과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