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고용 지원하는 '베어베터'에 사재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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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발달장애인 고용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에 사재 10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범수 창업자에게) 제대로 된 지방 중증 장애인 업무 공간과 체육·휴식 공간 마련을 위한 자금 3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무려 100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지난 2012년 5월 설립돼 이달 10주년을 맞이했다. 네이버 창업 멤버인 김 대표는 김범수 창업자가 지난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진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베어베터는 주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커피, 제과, 화환을 만드는 사업장을 마련해 발달장애인 고용을 늘리고 수익을 낸다. 올해부터 사업장을 전국구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10년 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고 이야기했더니 비즈니스모델을 자세히 설명해 보라고 했다"라며 "(김 창업자가) 이 모델은 틀림없이 될 거라고 응원하며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물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금은 내가 공급할 테니 거래해달라고 (부탁)해서 카카오 명함과 꽃, 포스터 등을 납품했다"라며 "아예 홍보를 해주었고, 수십 명의 지인들 모임에서 발표할 수 있게 해준 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김 창업자가 지원하는 100억원은 폐교 매입비, 전세 자금 등 지방에 설립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마련에 쓰인다.
김 대표는 "제가 출연하는 재단이 실무를 추진하고 김범수 창업자의 시설 자금 지원과 법인들의 자본금 출자와 인건비 지원 그리고 정부의 자금 지원, 공단의 교육 및 관리, 지역 사회의 관심 등이 어우러져서 지방의 중증장애인 고용 환경이 개선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6월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를 설립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구현하는 사회혁신조직의 성장과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세상을품은아이들, 여성환경연대 등 6개의 사회혁신조직에 사업지원금 1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hsju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