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 이어 삼성까지…미래먹거리 '로봇' 삼국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19 15:31

삼성, 로봇사업 전담조직 강화 국내·북미에 '삼성봇' 상표등록



LG전자는 '크로이' 라인업 갖춰 상업용 로봇시장서 일부 성과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능형로봇 생산 현장에 투입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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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2에서 미래 로봇사업 비전을 밝히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과 LG,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그룹이 경쟁력을 가진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로봇이 융합되는 흐름에 따라 기술 개발 경쟁이 거세지는 흐름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로봇사업화 테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상설화하고 관련 인력을 10배 증원했다. 현재 인력 규모는 13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로봇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중심으로 로봇사업 관련 인재를 지속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 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로봇 사업 육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부회장은 "로봇은 고객 접점에 있어 새로운 기회 영역이라"라며 "전담조직을 강화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컴패니언(반려) 로봇인 ‘볼리’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내와 북미 등에서 ‘삼성봇’ 상표를 등록하기도 했다. 우선 올해 안에 첫 제품으로 보행보조용 ‘젬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신 근력을 보조해줘 재활이나 보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이미 상업용 로봇 시장에서 일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강세다. 지난 2018년 사업에 발 빠르게 진출한 결과 현재 ‘클로이’ 브랜드를 중심으로 안내, 서빙, 바리스타, 살균 등 총 6종 로봇 제품군을 갖췄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인천공항에 안내 로봇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하기 시작해 현재 대학병원이나 호텔, 식당 등 다양한 상업시설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로봇산업진흥(KIRIA)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가량 늘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실내외 통합배송로봇도 상용화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바퀴 4개로 움직이며 지형 변화에 따라 바퀴 간격을 조절하며 최적화된 주행을 선보이는 로봇이다. 앞서 LG전자는 실내 배송로봇을 상용화하고 실외 배송로봇은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로봇서비스를 운영하며 실내와 실외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로봇주행플랫폼의 필요성을 확인해 통합배송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도 로봇을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혹은 자율주행차에 접목할 기술로 판단해 선제적인 투자를 해왔다. 이에 따라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로봇 분야에서 원천 지능화 기술을 갖춘 기업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스폿’ 등 지능형 로봇은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올 초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2’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로보틱스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사용자 이동 경험이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와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한 ‘사물모빌리티(MoT) 생태계’에 이어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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