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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마감했다.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국내 증시도 충격에 휩싸였다. 코스피는 3거래일만에 2600선 밑으로 주저앉았고, 코스닥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74포인트(1.89%) 내린 2576.24에 출발했다. 지난 17일 2600선을 회복했지만 17∼18일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 결국 26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올린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827억원, 977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5193억원을 사들이면서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34%)과 삼성바이오로직스(0.38%)를 제외한 8개 종목이 하락했다. 카카오(-2.66%)와 SK하이닉스(-2.20%)는 나란히 2%대 하락했다. 이 외 삼성SDI(-1.99%), LG화학(-1.95%), 현대차(-1.89%), 네이버(1.81%) 떨어졌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0.88%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7포인트(0.89%) 하락한 863.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5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28억원, 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6.6원)보다 11.1원 상승한 1277.7원에 마감했다.
간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커지며 뉴욕 3대 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점이 투심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하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3.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4.04%), 나스닥 지수(-4.73%) 등이 모두 급락했다. S&P500지수의 이날 낙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5.89%) 이후 가장 크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비용 부담과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 둔화를 이유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타깃은 하루 만에 24.9% 폭락했고, 월마트(-6.8%), 아마존(-7.2%), 베스트바이(-10.5%), 메이시스(-10.7%) 등 유통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경기 냉각 혹은 침체까지 유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 소비 위축 우려, 미국 증시 폭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수익성 보전이 가능한 대형주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으로 대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yhn770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