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탑티어에 도전한다] 현대건설, "친환경·저탄소 산업 인프라 전환…선제적으로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25 18:00

주택사업 편중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건설업 부정적인 이미지 벗고 미래 경영에 앞장



윤영준 대표 "글로벌 에너지 전환 선도할 것"

윤영준

▲현대건설이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으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사진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현대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장원석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편중에서 벗어나 미래 기술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건설업 특유의 안전 불감증과 다량의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 등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탈(脫) 석탄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앞장서는 기업으로 탈바꿈 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주로 대형건설사들이 이러한 움직임의 선두에 있는데 그중 눈에 띄는 것이 현대건설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친환경 사업에 진출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2050 글로벌 그린 원 파이오니어(Global Green One Pioneer)’라는 비전을 설립하고 온실가스 감축·관리, 관련 신사업 추진 등 선제적 환경에너지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 개발, 구매, 운송, 시공, 철거 및 운영에 이르는 사업 수행 전 과정에 대한 환경에너지경영 관리체계를 마련했으며, 매년 전사 및 현장별 환경에너지 방침과 목표를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탈 석탄 정책을 수립하고, 세부 이행 경과를 대내외 이해관계자에게 지속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작년 12월에는 탄소중립 대응 TF(태스크포스)를 발족하며 탄소중립 실현 및 지속가능한 이행을 향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소형모듈원전(이하 SMR)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MR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것으로 발전용량이 300MW급 정도인 소형 원자력발전소를 말한다. 특히 SMR은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이 개선됐고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앞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열린 제7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SMR과 해상풍력 등 관련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글로벌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원자력 사업 선도 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사와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양사는 △마케팅 및 입찰 공동참여 △사업 공동 추진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등 사업 전반에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달에는 한국원자력연료와도 맞손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원전해체 분야 전문기업으로 국내 및 UAE 원전에 원자력연료를 전량 공급하고 있는 한전원자력연료와의 협력으로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및 SMR 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향후에도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 친환경·저탄소 중심의 산업 인프라 전환 등 대내외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개발과 운영까지 건설 전 영역을 아우르는 ‘Total Solution Creator’로 거듭나며 현대건설의 지속가능성을 확고히 하고 미래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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