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롯데, 美서 'K-바이오 세일' 총출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6.06 16:00

13일 '바이오 USA' 삼성바이오로직스·SK팜테코 등 참가



바이오 진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사업발표 글로벌 데뷔



3~7일 美종양학회 참가 유한양행·뷰노 8개사 임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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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하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2(BIO USA 2022)’에 삼성, SK, 롯데 등 대기업들이 참가해 K-제약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한다. 사진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바이오 USA’ 행사장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부스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K-제약바이오’를 대표하는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산업 행사에 잇따라 참여해 한국 신약 기술개발의 우수성을 과시한다.

최근 국내 대기업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주목하며 앞다퉈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움직임과 연결된 글로벌 바이오 경영으로 여겨진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2(BIO USA 2022)’에 삼성, SK, 롯데 등 대기업의 바이오제약 계열사들이 일제히 참가한다.

세계 최대 바이오기업 단체인 미국 바이오협회(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이 주관해 올해 29회째를 맞는 ‘바이오 USA’는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와 유망 바이오텍들이 대거 참가해 전시, 컨퍼런스, 기술투자 파트너링 미팅 등을 펼치는 종합 컨벤션 행사로, 바이오 분야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라 불리기도 한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에 전면 대면행사로 개최되는 올해 행사에 우리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 계열사와 셀트리온 등 주요 바이오기업을 포함해 총 20여개사가 참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운영하는 한국관과 별도로 각각 단독 전시부스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 이전은 물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온라인으로 꾸준히 참가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년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만큼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포스케시’와 공동으로 이번 행사 참가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SK그룹 내 백신 주력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CDMO 주력사인 SK팜테코는 해외 CDMO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업은 최근 바이오사업에 뛰어든 롯데그룹이다. 지난달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상표등록을 마치고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생산공장을 인수한 롯데는 이번 바이오 USA가 그룹 바이오 사업 부문의 첫 국제 박람회 데뷔전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바이오업계에 이름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향후 1조원을 투입해 국내에 바이오의약품 CDMO 공장을 신설하는 등 향후 10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10위권의 CDMO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바이오 USA에 앞서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인 유한양행을 비롯해 에이치엘비,뷰노, 메드팩토, 네오이뮨텍 등 모두 8개사가 참가했다.

세계 3대 암 학술대회인 ASCO 올해 대회에서 국내 제약사를 대표해 유한양행은 국산 첫 3세대 표적항암제인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얀센의 이중항체 폐암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핵심 적응증 병용요법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레이저티닙은 지난 2018년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된 국산 제31호 신약으로 3세대 폐암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 유일한 대안 약물로 간주되고 있다.

이밖에 뷰노는 인공지능(AI) 기반 간암 병리 관련 연구결과를, 에이치엘비는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의 선양낭성암(선낭암) 치료 임상2상 결과를, 메드팩토는 췌장암을 대상으로 하는 백토서팁-폴폭스 병용요법의 임상 1b상 중간 데이터를, 네오이뮨텍은 면역항암후보물질 NT-I7의 다양한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 관련 임상 진행 현황 등을 나란히 발표해 ‘K-바이오’의 역량과 위상을 과시했다.

업계에서는 전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30%(2020년 기준 전체 의약품 1563조원 중 바이오의약품 420조원)에서 10년 후 절반 가량으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기업들의 바이오 사업 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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