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깨주의의 탄생’ 추천한 文 "언론이 전하는 것, 언제나 진실은 아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6.09 16:23
퇴임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난달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임기 내 소회와 대국민 메시지를 담은 퇴임연설을 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 관련 서적을 추천하면서 언론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9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김희교 광운대 교수의 책 ‘짱깨주의의 탄생’을 두고 "오랜만에 책을 추천한다"며 "도발적인 제목에, (내용이) 매우 논쟁적"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책 추천이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을 어떻게 볼지,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대중정책 비판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에 더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 반대급부로 한중관계 악화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도 우려가 포함된 생각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다양한 관점"을 강조하며서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의 눈이 아닌 스스로 판단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관점 속에서 자신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며 "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짱깨주의의 탄생’의 저자인 김 교수는 책에서 한국 언론이 중국을 꾸준히 독재 국가로 규정해 왔지만, 이는 서구 민주주의를 표준화한 결과물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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