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온-오프 '옴니채널 동맹' 러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6.13 18:00

플랫폼-백화점, 이커머스-프랜차이즈 이종간 짝짓기



온라인, ‘비대면 성장 한계’ 오프라인 파트너십 강화



오프라인, 플랫폼 시너지로 일상회복 실적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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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명품 플랫폼 머스티잇이 이마트24와 손잡고 선보인 ‘24BLACK’팝업스토어 관련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일상회복 전환으로 유통업계에 최근 온·오프라인 ‘합종연횡 바람’이 강하게 몰아치고 있다. 플랫폼과 백화점이 손잡고 오프라인 매장을 열거나, 이커머스 기업과 오프라인 유통기업, 심지어 이커머스와 프랜차이즈 기업이 서로 손잡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이디야커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콘텐츠 커머스를 활용한 브랜드 팬덤 구축부터 온·오프라인 고객 교류,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각도로 협력해 브랜드 풀필먼트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이랜드는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 마켓에 지분을 투자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 이랜드리테일은 앞서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오아시스 보통주 84만2062주(3%)를 매수했다. 투자액은 약 330억원 상당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오아시스마켓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킴스클럽의 산지 신선상품을 납품하고, 산지 개발과 신선상품 유통 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단순한 사업제휴를 넘어 장기적인 사업 파트너로 동행한다는 계획이다. 시설투자 및 신사업 진출,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사업 확장 시 최우선 파트너로 투자하고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플랫폼 업계의 오프라인 기업 협력 사례도 더 늘고 있다.

여행 숙박 플랫폼 야놀자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휴양지를 떠올리게 하는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결과, 약 3주간 10만 명이 다녀갔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이달 한 달간 편의점 이마트24와 협업해 ‘이마트24 삼청점’에 ‘24BLACK’팝업스토어를 열고, 명품 관련콘텐츠를 제공한다. 매장 2층에는 머스트잇에서 판매하는 명품 제품을 진열했다. 매장 내 직원들은 흰 장갑을 끼고 방문객을 안내하는 등 실제 명품 매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연했으며 전시되어 있는 명품 제품은 매장 내 설치되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연결된 머스트잇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같은 유통업계의 활발한 온·오프라인 짝짓기 움직임은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오프라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이 고객층 확대를 위해 ‘협업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이 코로나로 그동안 많이 성장했는데 이제는 시장에서 온라인만 가지고 성장하기에는 한계에 있다"며 "리오프닝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만큼 기존 전통 유통 기업과 온라인 플랫폼 협력이 앞으로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유통학과 교수는 "엔데믹 이후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다해야 하는 ‘옴니’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오프라인 기업이 온라인으로 진출할 수 없고, 온라인 기업인데 오프라인으로 진출할 수 없으면 ‘컬래버레이션(협업)’를 통해 두 유통 채널의 차별화된 경험과 혜택을 고객한테 제공함으로써 서로 윈윈(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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