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루머’인줄 알았는데 민주까지 활활, 김건희 여사 '그 친구' 결국 尹도 답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6.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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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 루머로 끝나는 듯 했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친구 논란’이 민주당 재점화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까지 해당 논란에 해명을 내놨다.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민주당이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 동행을 두고 비선이라 비판한다’는 질문을 받자 "봉하마을은 국민 모두가 갈 수 있는 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동행한 ‘지인’이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아마 권양숙 여사님 만나러 갈 때 좋아하시는 빵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들고 간 모양인데, 부산에서 그런 거 잘하는 집을 안내해준 것 같다"며 "(물건을) 들 게 많아서 같이 간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민주당 지지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 13일 김 여사와 함께 포착된 여성을 두고 ‘무속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지인은 충남대 무용학과 김모 겸임교수로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에서도 전무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 선대위에서도 생활문화예술지원본부장을, 인수위에서도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논란을 비선 의혹으로 재점화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학교수이든 아니든 공식적인 행사에 함께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대통령실에 보좌 직원이 없어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사람이 무속인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공적인 일에 사적인 관계를 동원하는 게 바로 ‘비선’이고, 비선은 국정농단 같은 비극을 일으키게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 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나"라며 "무속인으로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 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흠을 잡을 데가 좀 마땅치 않으니까 (김 여사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것 같다)"며 "자꾸 사소한 나쁜 이미지를 뒤집어씌우려는 전략"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런 것이 민주당을 망쳤다"면서 "크게 잘못한 일을 지적해야 하는데, 그냥 자기 도와줄 사람 데리고 간 것에서 국가 운영까지 가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다음에 ‘비선 실세’, 그다음에 ‘최순실 프레임’이 너무 뻔하다"며 "이것을 갖고 의미를 부여하는 식이면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무면허 의료 행위와 불법 주조 행위로 집어넣을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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