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에너지] “탄수화물은 여름의 적? ‘이 음식’ 다를걸?” 서울서 가볼만한 감자 요리 맛집 추천 베스트 3곳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6.17 11:45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뜨거운 감자’는 흔히 화젯거리를 비유할 때 쓰이는 표현으로 다루기 어려운 미묘한 문제를 뜻합니다. 이 표현은 삶은 감자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너무 뜨겁지만 뱉을 수 없는 상황에 빗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여름철 물놀이를 준비하는 이들 앞에 놓인 음식의 유혹도 아마 이러할 겁니다.

그런데 정작 감자는 비록 탄수화물이 많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저칼로리(100그램당 약 66칼로리) 음식에 속합니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하면도 수분함량이 높아 포만감이 오래 지속됩니다.

특히 감자 속에는 천연 인슐린이라고 불리는 이눌린 성분이 함유돼 당뇨병 환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감자는 비타민C도 사과보다 5배 이상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자의 비타민C는 여타 식재료의 비타민C와 다르게 열을 가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특성도 있습니다.

요즘은 하우스 재배를 통해 사시사철 식용이 가능하다지만, 원래 감자의 맛과 영양소가 가장 풍부해지는 제철 역시 여름철인 6~9월이라고 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뜨겁게’ 사랑받는 식재료이자 여름철 더 굳세고 단단해질 감자, 서울에서 ‘핫한’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 **집


뇨끼

▲**집에서 개발한 ‘강원 뇨끼’. (사진=**집)

신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집은 ‘마시고 음미하는 집’이라는 감성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캐주얼 와인바입니다.

이곳은 요리와 와인을 좋아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사장님이 본인이 좋아하는 와인들과 개발한 요리들을 나누고 싶어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집 대표 감자 메뉴는 강원도 감자를 사용해 만든 ‘강원 뇨끼’입니다.

뇨끼란 이탈리아어로 ‘작은 덩어리’를 의미하는 ‘뇨꼬(gnocco)‘의 복수형으로 ’나무의 옹이‘를 뜻하는 ’노끼오(nocchio)’ 혹은 ‘손가락 마디’라는 뜻 ‘노까(nocca)‘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뇨끼는 감자와 밀가루를 함께 반죽해 만든 일종의 파스타로 우리나라의 수제비 혹은 감자 옹심이와 매우 유사합니다.

강원도 옥수수로 만든 고소한 소스에 버터에 구운 뇨끼와 애호박이 들어있는 강원 뇨끼는 단맛, 짠맛, 고소한 맛이 적절히 섞여있어 입에 넣었을 때 행복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감자와 밀가루로 빚은 뇨끼는 우리에게 익숙한 수제비와는 다른 쫄깃함을 선사해 주고 옥수수로 만든 꾸덕한 소스는 뇨끼에 잘 흡착돼 입안으로 들어와 고소함을 퍼트립니다.

옥수수 소스는 찰옥수수와 초당옥수수를 반반 섞어 만든다고 하니 이름에서 느껴지듯 강원도 대표 구황작물들의 향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소문난 **감자탕


감자탕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소문난 ** 감자탕. (사진=김다니엘 기자)

감자를 사용한 음식 중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음식은 감자탕일 것입니다.

감자탕이라는 이름은 돼지 등뼈에 든 척수를 ‘감자’라고 한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돼지 등뼈 중 ‘감자뼈’라는 부분을 넣어 끓인다고 해서 감자탕이라고 불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자탕에 통째로 들어가는 감자를 음식 명의 이유로 생각하는 점은 나름의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감자는 절대 감자탕의 사이드 재료가 아닙니다. 돼지 등뼈와 살에서 우러난 진한 국물과 포슬포슬한 감자는 한데 섞여 입안에서 어우러집니다.

성수역 인근에 위치한 소문난 **감자탕은 얼큰한 국물과 푸짐한 감자로 감자탕 마니아들의 극찬이 끊이지 않는 식당입니다.

이곳은 최근 한 유명 연예인의 유튜브에도 출연해 다시 한번 유명세를 탔습니다.

감자탕 안에 모든 뼈에는 기본적으로 살이 풍성하고 이것을 발라 감자,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절로 술 한 잔이 생각나는 맛입니다.

다른 감자탕 집과의 차이점인 이 집만의 특제소스는 중독성이 엄청나 한번 방문한 사람들에게 쉽사리 잊히지 않는 맛입니다.

감자탕을 어느 정도 즐긴 후 즉석에서 만드는 볶음밥에 미리 덜어놨던 으깬 감자, 고기, 국물을 곁들여먹으면 그 어떤 음식도 부럽지 않습니다.

△ **어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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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벨이 자랑하는 칠리치즈 프라이. (사진=**어벨)

치즈에 함유돼있는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 칼륨, 인 등은 감자와 어울려 상호보완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벨은 회사 밀집 지역인 선릉역과 주택가인 한티역 중간에 위치해있어 회사원들과 주민들이 즐겨 찾는 맛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보통 감자튀김은 햄버거에 곁들여먹는 사이드 메뉴라는 인식이 크게 자리 잡혀 있습니다. 하지만 **어벨의 감자튀김은 그런 인식을 무색하게 만들 만큼 다양한 종류와 높은 질을 선보입니다.

**어벨에는 웨지 프라이, 치즈 프라이, 랜치&베이컨 프라이, 칠리치즈 프라이 등 4가지 종류의 감자튀김이 있습니다.

감자튀김에 진심인 만큼 가장 고가인 칠리치즈 프라이 가격은 치즈버거 가격의 약 두 배에 달합니다.

감자를 어슷하게 썰어 튀긴 웨지감자 위에 치즈, 볶은 소고기, 칠리소스 등이 한가득 얹어져 있는 칠리치즈 프라이는 재료들이 입안에서 잘 어우러지고 느끼하지 않아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 떨어집니다.

양 또한 단품으로 먹어도 될 만큼 풍성해 맛있는 감자튀김 요리가 생각날 때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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