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프레시 시리즈D 참여 지분 11.4% 확보…2대 주주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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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I. |
27일 KT는 팀프레시의 시리즈D에 참여해 553억원 규모로 투자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D 투자는 팀프레시의 신주 및 구주 인수를 통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KT는 팀프레시 지분의 약 11.4%를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팀프레시는 ‘마켓컬리’ 출신 이성일 대표가 독립해 지난 2018년 설립한 콜드체인 전문 물류 회사다. 새벽배송, 신선식품 배송을 강점으로 화물주선, 식자재 공급 등 종합 콜드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월 매출은 약 200억원 수준이다.
팀프레시는 수도권 중심으로 냉장 냉동 시설을 갖춘 대규모 물류센터 5개를 운영 중이며, 약 9000대의 차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 최대 3만 건의 물류 처리가 가능한 배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신선식품 판매업체를 대신해 제품을 직접 배송해주고, 풀필먼트(상품 보관·포장, 출하, 배송 등 일괄 처리) 전반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특히 지난달부터 ‘당일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택배 △새벽배송 △당일배송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GS리테일도 당일·새벽배송 강화에 나서면서 지난해 9월 이 회사에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업계에선 KT가 지난해 설립한 디지털물류 전문 자회사 ‘롤랩’을 중심으로 팀프레시와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팀프레시는 ‘롤랩’의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롤랩은 농수축산물·식품·의약품 등 배송을 위주로 하고 있다. KT는 팀프레시의 강점인 신선식품 배송·물류센터 운영 분야 역량을 활용하고, 팀프레시는 KT의 AI(인공지능) 및 물류 DX(디지털전환)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물류센터 운영과 운송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팀프레시와 함께 롤랩을 통해 디지털 물류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KT가 보유한 IT(정보기술)역량과 팀프레시가 보유한 콜드체인 역량을 활용해 물류 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번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강림 KT AI Mobility 사업단장(상무)는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생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전환은 필수"라며 "팀프레시 등 물류 전문기업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물류DX 역량을 활용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국내 물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ojin@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