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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고 있는 아마존 삼림. (사진=로이터/연합) |
4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브라질 우주연구소(INPE) 위성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아마존에서 3750㎢가의 삼림이 손실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구소가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큰 면적이다.
일반적으로 매년 5월과 6월 아마존에서는 건기로 인해 상당한 화재와 삼림 벌채가 시작된다. 그러나 매월 삼림 벌채 기록을 등록하는 INPE 위성 측은 올해 초부터 기록적인 벌채 규모가 매달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5월 아마존에서는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287건의 화재가 기록됐고 지난달에는 2562건의 화재가 등록됐다.
CNN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한 2019년 이후 세계 최대 열대우림인 아마존의 파괴는 급증했고 환경보호는 약화됐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지역 경제발전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행정명령과 법률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동시에 정부가 운영하는 환경 보호와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을 삭감했고 원주민 토착 지대를 상업적인 농업과 광업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대중들의 반발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0월 기후 변호인단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을 공격한 혐의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는 ‘반인륜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열대우림의 더 나은 보호를 요구하는 국제 비평가들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5월 초 미국 유명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마존의 환경적인 중요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좋다"면서 맹비난하기도 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난 세 번의 선거와 마찬가지로 오는 10월 있을 브라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산림 벌채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라질 연구기관 이마존의 카를로스 소우자 주니어 연구원은 "선거 기간에는 환경 단속이 일반적으로 약화되고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범죄자들이 삼림 벌채를 서두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