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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소식을 전하는 신문 호외(사진=EPA/연합) |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아베 전 총리 피습 보도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이 "깊이 슬퍼하고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상태는 모르지만 총에 맞은 것은 분명하다.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과 함께 기도한다"며 "이건 매우 슬픈 순간이다. 일본에서 전해지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안보 협의체 쿼드(Quad)에 참여하는 호주와 인도 측에서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나랜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윗을 통해 "내 소중한 친구 아베 신조가 공격당해서 매우 괴롭다"며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과 함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트위터에 "충격적인 뉴스"라며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베 전 총리는 내 친구이자 대만의 확고한 친구다"며 "그는 일본과 대만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빠르게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도 성명에서 "뛰어난 정치 지도자이자 미국의 흔들림 없는 협력자인 아베 전 총리의 피습 소식에 무척 놀랐다"며 "우리 정부와 국민은 아베 전 총리와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영국 총리직 사임을 발표한 보리스 존슨 총리도 "아베에 가해진 비열한 총격 소식을 듣고 난 뒤 간담이 서늘해지고 슬펐다"며 "내 생각은 그의 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도 자신이 운영하는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아베를 새랑하고 존경하던 일본의 훌륭한 국민들에게 엄청난 타격"이라며 "우리는 아베를 위해 모두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상태에 대해 "현재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들었다"며 "구급 조치가 진행 중이다. 아베 전 총리가 어떻게든 목숨을 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 저격 소식에 아마가타현 참의원 선거 유세를 중단하고 헬리콥터를 이용해 급히 도쿄 총리관저로 복귀했다.
기시다 총리는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가 이뤄지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만행으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최대한 엄중한 말로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