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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연합) |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가 자사를 인수하기 위한 440억달러(약 57조5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위반했다면서 이를 강제로 이행하도록 하는 소장을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제출했다.
트위터는 소장에서 "머스크는 자신이 서명한 합의가 더는 자신의 개인적 흥미를 끌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그 주주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머스크는 델라웨어 계약법에 적용을 받는 다른 모든 주체들과 달리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회사를 망치고, 운영을 방해하고,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한 뒤 물러날 자유가 있다고 믿는 것 같다"라면서 머스크 CEO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를 비판했다.
트위터는 이어 "머스크가 1월부터 3월까지 감독당국에 실질적인 매입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비밀리에 회사 주식을 축적했다"라고 비난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8일 가짜 또는 스팸 계정에 대한 정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바 있다.
법원은 앞으로 머스크가 여전히 인수 계약을 이행해야 하는지, 아니면 트위터가 계약상 의무를 위반했고 이에 따라 머스크가 인수를 철회해도 되는지를 결정하게 된다.
머스크는 스팸 계정에 대한 정보 부족과 직원 해고 등 영업행위 변경 사항에 대해 자신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위터는 활성 이용자의 약 5%가 가짜 계정이라고 주장한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를 포기한 뒤 경쟁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우려해 스팸 계정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어 머스크 CEO가 밝힌 이유를 가치 없는 ‘핑계’라고 표현하면서 그의 결정은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의 하락과 더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분쟁의 결과는 종잡을 수 없다며 법원은 강제 이행, 10억 달러의 위약금 납부, 인수가격 재협상, 위약금 없는 계약 종료 등 여러 가지 다른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