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성수동·홍대 등에서 신제품 사용 기회
삼성전자는 메타버스에 공간마련…쌍방향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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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마련한 ‘삼성 스페이스 타이쿤’ |
13일 LG전자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문을 연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첫날부터 4일간 일 평균 2500명에 달한다고 이날 밝혔다. 팝업스토어는 단순 제품 전시 목적을 넘어 제품에서 만들어진 수제맥주를 시음하고 나에게 잘 맞는 맥주 MBTI 찾기, 특별 제작된 맥주잔과 맥주잔 받침(코스터)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LG전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제안한 ‘F(최고의)·U(유일한)·N(새로운)’ 경험이라는 제품 철학 아래 서울과 부산 등 젊은 고객이 즐겨 찾는 지역에 혁신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고객이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제품 성능을 알리는 데에서 더 나아가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말에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홍보하는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 마련했다. LG전자는 이곳을 단순 제품 체험 공간이 아니라 제품을 활용해 콘텐츠를 감상하고 홈 트레이닝, 악기 연주,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는 복합 문화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지난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시작해 올해 부산 광안리해변까지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장소에 ‘LG 올레드 TV’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는 ‘금성오락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운영한 부산 금성오락실 일 최대 방문객은 700명에 육박한다. 회사 관계자는 "금성오락실은 올레드 TV 게임 성능뿐 아니라 과거 추억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생활양식)까지 동시에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경험에 집중하는 마케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체험 마케팅은 오프라인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삼성 스페이스 타이쿤’을 만들었다. 우주에서 외계인과 삼성전자 제품을 생산하는 콘셉트로 구성한 가상 공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Z세대 등 젊은 고객이 메타버스에서 가상 삼성 제품을 만들고 즐기는 통합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삼성전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과 ‘제트 봇’ 등이 게임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사용자는 제품 디자인을 바꾸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뉴욕 삼성 플래그십 스토어를 메타버스에 구현한 ‘삼성 837X’를 공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협력해 집 꾸미기 서비스 ‘마이 하우스’를 선보이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4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더 프리스타일’을 체험하는 ‘더 프리스타일 월드맵’을 운영했다. 메타버스에 구성된 가상 침실, 거실, 주방 등에서 제품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고객은 제품 성능과 더불어 제품으로 할 수 있는 경험이나 활동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에 호응해 가전제품 제조사들도 체험을 앞세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jinsol@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