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물가, 국제유가·환율 상승에 또 올랐다…"또 역대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7.15 08:40
7월 1∼10일 수출 4.7% 증가에도 무역적자 55억달러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리나라 6월 수입물가가 또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탓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물가 상승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54.84로 5월(154.00)보다 0.5% 상승했다. 작년 6월과 비교하면 33.6%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4월 유가 하락과 함께 떨어졌지만 5월 반등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만 지난 5월(3.8%)보다 오름폭은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5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광산품(3.8%)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특히 6월에는 두바이유가 한 달 새 4.7%(배럴당 108.16→113.27달러)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왔던 점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환율은 지난 5월 평균 1269.88원에서 6월 1277.35원으로 0.6% 올랐다. 한국 경제는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이 덩달아 오른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6.4%), 1차금속제품(-1.4%) 등을 중심으로 1.5% 하락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원유 등 광산품은 가격이 올랐지만 석탄·석유 제품은 경기둔화 우려, 수요 감소 등으로 국제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5월(131.32)보다 1.1% 높은 132.81로 집계됐다. 6개월 연속 상승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3.7% 뛰었다.

품목별로 석탄·석유제품(7.2%)과 화학제품(0.9%)이 유가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1차 금속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1.5% 하락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경유(16.2%), 벤젠(9.4%), 가성소다(9.2%)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아연정련품(-17.6%), TV용 LCD(-7.8%), 플래시메모리(-5.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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