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알츠하이머병 종식을 위한 프로그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7.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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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날 이렇게 만든 범인이 누군가요?"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뇌질환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질문이다.

치매라는 만성 퇴행뇌질환은 매우 다양한 기여요인이 융합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럼에도 환자들은 자신을 이렇게 힘들게 만든 범인 한 명을 꼭 잡아내길 원한다. 평소 뇌질환 진료를 하고 그 치료를 위한 연구를 하는 입장에서 환자들의 마음처럼 범인이 딱 한 명이었으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뇌질환, 특히 퇴행뇌질환은 다양한 요인들이 하나의 연합을 이루어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 몸속에 구축한 진용 탓에 발현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 해결책 역시 한두 가지 약물이 될 수 없다. 이미 고통을 겪고 계신 환자분들에게는 못할 말이지만 그동안 유지해 온 삶의 방식 전체를 한 번쯤 되돌아보는 과정을 거쳐야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오게 된다.

역사상 지금처럼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관해 환원론적 의학과 전체론적 의학 이분법으로 양극화됐던 적이 없었다. 환원론적 의학은 질병의 발생 과정을 최대한 이해해 궁극적으로 적절한 치료 수단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질병과 치료수단 모두 가장 단순한 기전과 형태로 축약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많은 사람들이 16세기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이 패러다임을 성문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데카르트는 세계에 대해 개별 구성요소의 탐색을 통해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시계 장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그리고 현재의 의과학은 이 접근방식의 영향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알츠하이머병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접근방법이 제시됐다. 데일 브레드슨 박사가 개발한 이 프로토콜은 전체론적 접근에 해당한다. 이 프로그램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연구결과를 통합적으로 활용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과학적 연구결과를 통해 언뜻 보기에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광범위한 요인이 궁극적으로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기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렇게 알츠하이머병은 여러 요인의 융합의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할 때도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인지기능을 향상, 회복시킬 수 있는 최초의 프로토콜이다. 또 브레드슨 박사의 리코드 프로토콜을 통해 치매 치료의 패러다임 대전환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린다.

제목 : 알츠하이머병 종식을 위한 프로그램
저자 : 데일 브레드슨
발행처 : 청홍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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