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 국제카페리... 전국 항만 최초 여객 수송 재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7.20 10:02

20일 연해주 교민 등 30여 명 '이스턴드림호' 통해 동해항 입국

이스턴드림호, 동해항 출국 (2)

▲동해항의 이스턴드림호

[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 동해시는 국제카페리의 동해항-블라디보스톡항 간 상호 여객 운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항로 개설 후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화물만 운송하다가 1년 5개월 만에 이스턴드림호는 19일 현지 교민 등 약 30여 명을 태우고 블라디보스톡항을 출항해 20일 동해항에 입항했다.

동해항-블라디보스톡항 출항 항로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출입국 제한을 전면 해제하면서 지난 6월 14일부터 여객 수송이 재개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블라디보스톡항-동해항 입항 항로가 재개되면서 동해항-블라디보스톡항 간 상호 여객 운송이 정상화됐다.

그동안 동해항 국제여객 수송은 정부의 항만 여객 입국 방역지침 미비로 불가능했다. 그러나 러시아 사태 이후 항공길이 막히며 오히려 동해항 항만 여객 수송이 한-러 간 인적 교류의 유일한 대안이 되며 지난 3월 이후 강원도와 동해시,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연해주 한인회 등은 동해항 상황에 맞는 방역지침 마련 협조를 정부 관련 부처 등에 지속 요청해왔다.

더불어 지역구 국회의원실에서도 방역당국에 조속한 지침 마련을 주문하며 질병관리청은 7월 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역대응 지침 제13-1판’을 적용해 입국이 가능함을 시를 비롯한 관련기관에 안내했다.

이에 동해시 관내 유관기관 및 CIQ 기관들은 항만 입국 여객 재개를 위한 준비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동해시는 유사시 유증상자 및 확진자 발생을 대비한 임시 격리시설 및 수송 수단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와 선사는 방역에 대한 우려와 오랜 공백 기간을 고려해 당분간은 수십 명 규모의 내국인 위주로 운송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인원수를 늘려가면서 외국인 입국 수송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용봉 투자유치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전국항만 최초로 여객 수송이 재개되는 만큼 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며 "한-러 항로의 안정적인 운영을 토대로 향후 한-일 항로 여객도 재개하여, 국제 민간 교류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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