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핸들 없는 '레벨 4' 자율주행차 공개...“가격도 ‘확’ 낮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7.21 16:51
바이두

▲분리형 핸들이 장착된 바이두의 신형 자율주행차(AV) ‘아폴로 RT6’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리는‘바이두 세계대회 2022’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중국 인터넷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가 핸들 분리가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21일 로이터통신은 바이두가 이날 핸들 분리가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였으며 내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로보택시를 통해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새롭게 공개된 자율주행차 모델 ‘아폴로 RT6‘의 가격은 이전 세대의 48만위안(약 9300만원)에서 절반가량 낮아진 25만위안(약 4800만원)으로 책정됐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개최한 ’바이두 월드 콘퍼런스 2022‘에 참석해 "이번 대규모 비용 절감을 통해 수만대의 AV를 중국 전역에 배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로보택시를 타는 것이 오늘날 택시 비용의 절반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면서 로보택시의 장점을 강조했다.

아폴로 RT6는 8개의 라이다(LiDAR·빛 탐지 및 범위측정)와 12개의 카메라가 함께 장착돼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 레벨 4 성능을 갖췄다.

라이다는 레이더와 유사한 탐지 시스템으로 전파 대신 펄스 레이저를 사용해 작은 물체를 감지하는 능력이 레이더에 비해 뛰어나며 초음파나 카메라보다 안정적으로 주변 환경을 스캐닝 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이미 전기차 기업들의 미래 사업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4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에서 "핸들이나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의 양산을 2024년부터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로보택시를 타는 비용이 버스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율주행부문을 담당하는 기업인 웨이모 역시 지난해 핸들이 없는 로보택시를 공개하면서 향후 몇 년 안에 미국에서 ‘완전 자율형 차량’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바이두 역시 자율주행차 대중화를 위해 2017년 자율주행부문 ‘아폴로’를 설립했다.

바이두의 로보택시 서비스인 ‘아폴로 고’는 2020년 출시 이후 중국 10개 도시에서 100만대 이상이 운영됐다.

리젠위 바이두 수석부사장은 "중국 당국이 승인한다면 아폴로 RT6는 핸들이 없는 상태로 도로를 달릴 것"이라며 "신형 AV의 운전 능력은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숙련자에 필적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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