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비트코인 ‘손절’?" 다 오보였나...테슬라 "매도한 코인은 ‘익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7.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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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2분기 보유 비트코인 75%를 매각해 손해를 본 매도, 이른바 손절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연합뉴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평가 손실을 담은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6개월 동안 보유 비트코인에서 1억 7000만 달러(2230억원) 손상차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 자산으로 분류된다. 만일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하락하면 손상차손 처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테슬라는 2분기에 비트코인을 팔아 6400만 달러(약 840억원) 차익을 거뒀다는 내용도 함께 신고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보유 비트코인 75%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손해 보고 팔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오히려 차익을 거뒀다고 신고한 것이다.

다만 테슬라는 차익 실현의 근거가 되는 비트코인 매수, 매도 평균 단가는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는 작년 1분기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구매했을 당시에도 평균 매수 단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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