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수요조사…4곳 중 1곳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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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대비 최근 중소기업 자금사정. 자료=중소기업중앙회 |
중소기업중앙회가 20일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8월 10∼23일, 중소기업 900개 대상 실시) 결과에서 중소기업의 73.8%가 추석자금 상황이 견딜만하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추석자금 원활이 20.9%, 보통이 52.2%로, 이같은 응답률은 지난해 조사 결과 수치 44.2%(원활 15.3%, 보통 28.9%)보다 호전된 수치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제한이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응답 중소기업 4곳 중 1곳에 해당하는 26.2%가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곤란하다’ 응답 기업 비중(55.8%)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규모별로는 매출액과 종사자수가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내수기업(27.0%)이 수출기업(19.6%)보다 자금사정이 더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 판매·매출부진(67.4%)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8.1%), 인건비 상승(33.5%) 순으로 답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보통’이라는 응답이 60.8%를 차지했고, ‘곤란하다’라는 응답(15.9%)보다 ‘원활하다’라는 응답(23.3%)이 더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고금리(53.1%)가 지난해(29.0%)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고,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43.4%)이 그 뒤를 이었다. 자금조달 여건은 어렵지 않으나, 금리인상으로 인해 자금을 조달하는 부담이 커졌다고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한편, 중소기업은 올해 추석에 평균 1억573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평균 217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계획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7.4%), 결제연기(28.4%), 금융기관 차입(23.7%)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대책없음’ 응답도 24.2%에 달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장 큰 자금조달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