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에 170억”...양키스 전설 ‘미키 맨틀’ 야구 카드, 스포츠 수집품 중 최고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8.29 13:22
맨틀

▲28일(현지시간) 1260만달러에 거래되면서 스포츠 수집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1952년 미키 맨틀’ 카드.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단 한 장의 야구카드가 스포츠 수집품 경매에서 사상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돼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1952년 미키 맨틀’의 루키 카드가 이날 아침 1260만달러(약 170억원)에 거래되면서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싼 스포츠 수집품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낙찰가는 작년 4월 660만 달러(약 89억원)에 팔려 스포츠카드 판매 사상 최고 기록을 쓴 MLB의 전설적 타자 ‘호너스 와그너’ 카드보다 약 80억원 더 높다. 또한 지난 5월 714만 파운드(약 112억원)에 판매된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골 당시 입었던 유니폼 가격마저 뛰어넘었다.

미키 맨틀은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에서 17년간 선수로 활동했으며 1995년 세상을 떠났다.

‘더 믹’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맨틀은 1956년 리그에서 개인 3관왕을 차지했으며 아메리칸리그 MVP 3회, 월드시리즈 우승 7회를 차지하면서 197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선수이다.

이번에 낙찰된 카드는 맨틀의 신인 시즌에 만들어진 것으로 스포츠 카드 제조업체 톱스가 제작했다.

CNN은 해당 카드가 ‘민트+9.5’ 등급을 받는 등 보존이 매우 잘 돼 있어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번 경매를 주최한 헤리티지 옥션의 스포츠 경매 담당 책임자인 크리스 아이비는 "70년 동안 이런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원 소유주인 안토니 지오다노는 1991년 뉴욕에서 경매를 통해 5만달러(약 6800만원)에 이 카드를 구입했으며 이후 약 30년 동안 해당 카드를 보관하고 있었다.

올해 75세인 지오다노는 맨틀 카드가 새로운 주인을 찾을 때가 돼 이를 경매에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내 아이들은 30년 넘게 카드를 소유하는 동안 그 가치를 충분히 즐겼다. 친척,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카드를 보여주면서 행복을 느꼈으며 이제는 다른 사람이 그 가치를 누릴 때"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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