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친숙함으로 '마니아 늘리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08 13:48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전통에 디자인·품질 강화 고객 충성도 견인
빙그레 음료 '따옴' 아이스크림에 적용, 천연성분 비건 표방 인기
서울우유 '홈타입'도 인지도·식감 공략 누적 650만개 판매 '호응'

따옴바

▲지난 4월 빙그레가 출시한 ‘자연에서 갓 따옴바’ 패션프루트 맛. 사진=빙그레 홈페이지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유업계가 내놓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들이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마니아층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출시된 브랜드의 가치를 접목하거나 전통 깊은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마니아층 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대표사례로 빙그레와 서울우유가 꼽힌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빙그레가 출시한 아이스바 ‘자연에서 갓 따옴바’는 최근 트위터 등 일부 SNS에서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따옴바는 딸기·사과·납작복숭아·패션프루트 등 총 4종으로, 빙그레가 ‘따옴’과 같은 기존 브랜드를 아이스크림에 접목한 최초 사례다.

지난 2012년 10월 빙그레는 프리미엄 유기농 주스 브랜드 ‘따옴’을 첫 선보였다. ‘자연에서 갓 따옴’이란 콘셉트에 맞춰 합성첨가물 없이 과즙과 과육, 천연 향만으로 만들어져 자연친화적 제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앞서 자사 제품인 요플레를 활용한 아이스바 ‘요맘때’도 내놓았지만 유사한 콘셉트를 지닌 제품에 그치고 브랜드 자체를 살리지는 않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따옴바 역시 ‘과일 맛을 그대로 살린다’는 브랜드 고유 가치를 바탕으로 성분상 꿀과 버터·우유·요거트 등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제품인 것이 특징이다. 샤베트와 같은 아삭한 식감과 알알이 들어 있는 생과육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빙그레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이스바로 출시한 만큼 따옴바의 성공적인 출시와 성수기 시즌 매대 정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우유_홈타입 아이스크림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판매하는 ‘서울우유 홈타입 아이스크림’.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2020년 8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내놓은 ‘서울우유 홈타입 아이스크림(474㎖ )’도 친근한 이미지의 포장지를 특이점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만 650만여개에 이른다.

제품은 흰우유·딸기우유·바나나우유·초콜릿우유 등 총 4종으로, 서울우유만의 전통적인 우유 방울 무늬의 카톤팩 디자인을 적용해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에는 100㎖ 소용량 제품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아울러 제품은 정제수 등 화학물질을 활용하지 않아 보다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00% 국산 원유가 한 통 당 53% 함유돼 우유의 풍미가 배가 된 것은 물론 아이스크림에 주입하는 공기의 양도 줄여 식감을 더욱 쫀득하게 했다.

통상 아이스크림 제조 시 공기를 넣어 부풀리는 ‘오버런(over-run)’ 공정을 거치는데, 이때 들어가는 공기의 양에 따라 식감과 맛이 결정된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일수록 오버런을 줄여 밀도가 더욱 높은 편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서울우유는 주로 냉장제품을 판매하는 점을 감안해 냉동제품 콜드체인 물류 플랫폼을 지닌 CJ프레시웨이와 협업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레트로한 감성을 담은 제품 디자인이 인기를 모으면서 자사몰(나100샵)에서 판매하는 머그잔과 텀블러 등 굿즈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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