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7개월 만에 ‘한풀’…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02 08:16
물가 부담…명절용 간편식 판매 증가

▲서울 한 대형마트에 관련 명절용 간편식이 진열돼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내려 상승률이 6%대였던 전월보다 낮아졌다. 7개월 만에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상승폭 둔화 등이 영향을 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내린 건 지난해 12월 3.7%에서 지난 1월 3.6% 이후 처음이다.

물가는 이후 2월에 3.7%, 3월에 4.1%, 4월에 4.8%, 5월에 5.4%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6월엔 6.0%, 7월엔 6.3% 올라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3개월만에 5%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8.4%, 석유류가 19.7% 오르면서 7.0% 상승했다.

기여도로 보면 전월 3.11%p에서 2.44%p로 하락했다.

특히 석유류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월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상승률로는 지난 2월(19.4%) 이후 가장 낮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전월(7.1%)보다 다소 낮은 7.0%였다.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3.2%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다만 농산물은 10.4% 올랐다. 채소류 상승 폭(27.9%)이 지난 7월(25.9%)보다 커지면서다.

전기·가스·수도는 15.7% 상승해 전월(15.7%)과 같은 수준 상승률을 보였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지난 7월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이 8.8%,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도 6.8% 올라 전월(7.9%)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깝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 역시 4.4%로 전월(4.5%)보다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그러나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 폭이 비교적 많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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